최종편집:2024-07-22 22:28:19

포항에 해상 최첨단연구소 '탐해 3호'

"취항에 앞서 바다 쓰레기 청소부터"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869호입력 : 2024년 06월 04일
한국은 바다도시라고 할 만큼, 든 바다든 난바다든 수면만을 보기엔, 청정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그러나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오늘날까지를 살피면, 바다 밑은 온통 쓰레기로 가득할 정도다. 쓰레기라도 보통 쓰레기가 아니고, 미세플라스틱 등을 뒤집어쓰고 있다. 이를 청소하지 않으면, 바다 고기서부터 사람들에게 이르기까지, 생명유지가 어려울 지경이다. 

인간은 비록 육지에 살지만, 바다가 없으면, 육지까지도 있으나마 할 정도다. 2024년 4월 23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울릉도에서는 매년 400톤 정도의 해양 쓰레기가 발생한다. 태풍 등 재해 발생 때는 며칠 만에 수백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다.

지난 5월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앞바다에서 폐타이어와 오토바이 등 해양 쓰레기 98t이 수거됐다. 2023년 해양경찰청의 ‘해양 불법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된 불법투기는 총 1,383건이었다. 적발된 기름만 154만ℓ에 달했다. 바다에 불법으로 버려진 오염물질은 기름이 1,215건(88%)으로 가장 많았다. 폐기물 127건(9.1%), 대기오염물질 25건(1.8%), 유해액체물질 16건(1.1%) 순으로 나타났다.

기름과 폐기물의 해양 불법투기는 매년 크게 증가해왔다. 기름은 2019년 12만 3,360ℓ에서 4년 만에 31만 1,750ℓ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8월까지 총 154만 9,268ℓ가 적발됐다. 특히 2020년에는 무려 76만ℓ가 적발됐다. 불법폐기물은 2023년 8월까지 총 66만 6,622ℓ가 적발됐다. 유해액체물질과 대기오염 물질까지 합산하면, 최근 5년간 바다에 불법 투기된 오염물질 적발량은 총 420만 8,861ℓ에 이른다. 

2024년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에 따르면, 해저에 300만~11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게 바다인가 할 정도다.

지난 달 31일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포항 영일만항에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백인규 포항 시의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6,862톤 규모의 고기능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총사업비 1,868억 원이 들었다. 대규모 R&D 기반구축사업이다.

지난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21년 1월 HJ중공업과 실시설계 및 건조계약 체결로 선박을 건조했다. 지난해 7월 진수·명명식과 시운전을 거쳐, 이날 공식 취항했다. 탐해 3호에는 국가 해저자원 탐사 역량 고도화 취지에 맞게 기존 탐해 2호보다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Streamer)는 8배에 달한다. 강력한 압력파를 발생시키는 에어건 시스템은 1.5배 규모로 확대했다. 해저면 바닥에 진수해, 파동을 기록하는 OBN(해저면 노드형 수진기) 장비 400대를 장착했다.

해양 탄성파 탐사의 범위를 확장했다. 내빙(耐氷 ICE-1B) 및 동적 위치제어 기능도 탑재해, 대양 및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 탐사도 가능하다.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해, 탐사장비 비율(50% 수준)이 월등히 높아, ‘바다 위 연구소’라 불린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해양지질 분야의 신성장동력 창출을 확대한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포항이 미래 자원 확보의 전진기지가 되길 기대한다.

듣기에 따라서, 포항 앞바다가 청정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럼에도, 포항시는 앞으로 바다쓰레기를 말끔하게 청소 할 선박도 건조하길 바란다. 여기에다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범국민적 계몽운동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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