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12 08:34:45

'광산정사' 수신 도장이 되길 바란다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905호입력 : 2024년 07월 2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광산정사(光山精舍)는 경주시 건천읍 조전리에 있으며 2012년 9월 8일 준공식을 올렸다. 경주인 42명의 향회에서 제호는 광산정사, 3칸 묘우는 상의묘, 5칸 강당은 이선당, 외삼문은 경절문, 3칸 서재는 강마제로 정했다. 매년 음력 9월 초정(初丁)에 제사를 올린다. 광산정사는 부암(傅岩) 백이소(白以昭) 선생을 배향하는 광산사로 정조때에 창건되었다가 대원군 때에 훼손됐다. 그후 애석해 하던 청도 백씨 종인들이 뜻을 모우고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광산정사 복원을 완료하고 낙성식을 올렸다.

부암 선조는 임란 때 건천에서 향병을 이끌고 부산성과 지언령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정묘란 때는 부상을 입은 몸으로 출병하여 분연히 영천 창암 전투에 참전해 싸우다가 순국했다. 청도 백씨 종중과 경주 향교 유림의 정성으로 건립된 광산정사는 선조의 충절을 기리고 자손 만대에 계승하기 위한 향사로 세워졌다. 

광산정사 이선당에 있는 정조 때의 광산사 상량문 서두에는 "충신은 한 번 죽음으로서 나라가 위험했을 때 적을 분개하는 마음에 보답하고 의로운 명성은 백세 뒤에 고을 사람들이 향례를 드릴 묘우 건립에 감동을 주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귀범을 삼게 하였으니 어찌 후손들의 의지하는 장소 뿐이랴. 삼가 생각하건대 봉사 백 공은 처음부터 대대로 벼슬한 세신(世臣)은 아니고 초야에 묻힌 한 선비에 지나지 않았다. 팔척의 몸은 원숭이 팔처럼 활을 잘 쏘는 풍체이고 한 말의 피는 싸우다 말 가죽에 시신을 싸서 돌아올 의지였다"며 백 공 충절에 대한 마혁 과시의 기상을 묘사했다. 공의 외모는 볼 수 없지만 공의 정신은 영원히 광산정사를 통해 만대에 전해 진다.

광산정사는 정사(精舍)다. 정사란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한 집, 정신 수양을 하는 곳, 불도를 닦는 중에 거처하는 집이다. 우리나라에는 14세기 경 조선 건국과 함께 성리학이 들어 왔다. 주자의 은거처인 무이산의 무이정사(武夷精舍)가 성리학의 발원지다. 여기에서 정사가 유래됐으며 은거의 공간, 수학의 공간, 강학의 장소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영천에 봉강정사 등 20체가 집중해 있고, 안동의 원지정사, 칠곡의 봉계정사, 산청의 노산정사, 고창의 현곡정사 등 여러 곳에 정사가 보존돼 있다.

광산정사 낙성식에서 최현재 경주향교 전교는 "이 시점 광산정사 복원은 향례 문화 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후생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탁마하고 도의를 실천하여 참된 선비 정신을 일깨워 준다면 향중 뿐만 아니라 국가의 교육적 차원의 의미가 클 것이다"고 축사를 했다. 광산정사는 시민의 평생교육의 장이며 특히 충효의 전통사상을 배우고 익히는 수행 도장이 돼야 한다.

7월 24일 백수청과 정진철, 이동한 경중고 동문이 광산정사를 방문했다. 강마제에 거처하고 있는 백수청 내외분은 청도 백씨의 종손이며 경주유림회 회장이다. 부암 백이소 선생의 충절을 우르러 보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사람이 이선당 강당에 들어가 유림 백 회장을 면담했다. 

강당에 걸려 있는 광산정사 상량문의 시작은 "광지산 남쪽의 명승지 조전에 강당을 지어 학문을 가르치고 단석산 북쪽의 길지 박곡에 사당을 세워 충현에 제사 드린다. 영국(靈局)에 터를 정하자 그윽한 산천의 아름다움이 상서롭고 경원(經院)을 세워 찬연하니 밝은 풍월이 고운 빛을 드리운다. 외진 지경은 도잠(陶潛)이 계곡에서 어조(魚鳥)와 마음을 논한 것과 같고 깊은 골짜기는 이원(李愿)이 반대(盤臺)에서 이리를 멀리 했음과 같네"라고 하여 속세의 근심을 버리고 학문과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명당 길지라고 칭송을 했다. 

백수청 회장은 "광산정사가 사당이나 문화제로서의 가치를 넘어 후대에 계승돼야 할 전통적 가치를 전수해 주는 교육과 수신의 도장이 되는 것이 바램이다"고 하며 나라의 안보와 도덕성 붕괴를 걱정했다.

광산정사에서 선비같기도 하고 신선 같기도 한 동문 백 회장을 만나고 나왔지만 말 보다 먼저 미소를 지어 보이는 소이부답 심자한의 모습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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