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한 주 동안 아이가 독감에 걸려서 함께 아파하느라 바빴다. 독감은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독감은 정말 지독한 녀석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나는 아팠던 아이를 정상적으로 등교 시키고 오전에 강의를 하러가야 했기에 기침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밥을 하고 밥을 먹이고 치우고 옷 입히고 머리 해주고, 그리고 나도 화장을하고 옷을 골라 입고 또, 남아 있는 남편의 밥을 차려 놓고 옷을 골라 놓고...... 이렇게 매우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는 내모습을 보고 있던 아이가 말을했다. “엄마, 미안해요” 나는 그냥 피식 웃고는 정리를 하고 아이에게 출발 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우리집은 아이가 5살에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했었다. 조그만 아이가 아파트에서 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걷는게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나도 전원주택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다. 남편과 나는 10년 후에 전원생활을 하자고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우린 거의 충동구매를 하다시피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번화가와는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 시골에 이사를 한 우리는 그 근처에 있는 작은 학교 병설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다. 5세~7세까지 모두 15명인 그런 곳, 그리고 유치원 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70명이 조금 못되는 그런 시골 작은 학교. 거기에서 우리 아이는 4년을 보냈다. 2019년 우리에겐 변화가 생겼다. 나의 일자리 보금자리가 이전하고, 남편이 회사를 명예퇴직하고 새 삶을 시작한 곳이 나의 일자리와 같은 동네라서 우리는 아이의 픽업이 어려워 4년동안 조그만 학교에서 마음껏 뛰어 놀던 아이를 2학년만 13반까지 있는 그런 큰 학교로 전학을 시키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아이는 적응을 하다가 독감에 걸린 것이다. 시골학교에서 뛰어 놀고 할 때에는 감기도 잘 하지 않았던 아이라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 그런 내 아이가 바쁘게 움직이는 엄마를 보고 있다가 “미안해요”라는 말을 했다. 나는 아이를 학교에 태워주는 차 안에서 아이에게 물어 보았다. “나은아, 조금 전에 엄마에게 왜 미안하다고 그랬어?” 아이는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입을 열었다. “응, 엄마만 너무 바쁘고 힘든 것 같아서......” 나는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랬다. 나의 하루는 언제나 바빴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8시 집에서 나올때까지 한번도 앉지도 않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떤 때는 아침시간에 기운이 다 빠질 때가 있다. 그래서 힘이든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작은 내 아이가 내 마음을 읽어주고 보듬어 주고 있었다. 나는 학교 앞에 도착해서 내 아이를 꼭 껴안고 “고마워, 네가 있어서 엄마는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나의 딸이 46세의 엄마를 공감해 주고 있었다. 오늘 아침 9세의 작은 천사의 공감 덕분에 나의 마음이 편안해 졌다. 공감은 큰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냥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되는 것이다. 진심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생각 해보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함께 느끼게 되는 기술이다.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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