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9-04 15:00:30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시(詩)를 찾아

김 시 종 시인
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안진우 기자 / 895호입력 : 2020년 04월 0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시를 전문으로 쓰는 전업시인도 평소 ‘시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필자(김시종)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참된 시인의 책무는 시 창작을 통해, 이 땅 민초(民草)들에게 삶의 기쁨, 행복지수를 높여 드려야 한다고 뒤 늦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나를 잘 아는 가까운 마음의 동반자(同伴者)들로부터, 졸작(拙作) ‘삶의 의미’를 읽고 감명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좋은 시를 지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솔직히 시인의 기쁨은 독자들이 저의 작품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갖는 것 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다.
이웃들이 입맛(?)을 다시는 나의 시, ‘삶의 의미’는 경북선 점촌역 대합실에 ‘대형시화’로 제작되어 대합실 벽에 부착되어 있다. 시의 길이는 5련 15줄(行)이다. 졸시 ‘삶의 의미’ 속으로 들어가 보자구요.

(시) ‘삶의 의미’ / 김시종

만원버스에 한 사람이 타고 내려도,
아무 표도 안 나듯이,

오늘 요단강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도,
지구의 하중엔 하등 변함이 없다.

너의 눈에서 눈물의 폭포가 쏟아져도,
강물은 조금도 불어 나지 않는다.

너의 웃음이 호들갑스러워도,
가지를 스치는 바람만큼도
나뭇잎을 흔들리게 할 수 없다.

그러나
너의 조그만 힘이,
너의 조그만 눈물이,
너의 조그만 웃음이,
지구를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된다.
(1989년 作, ‘전력문화’ 발표)

막차를 타고, 귀가하는 점촌 사람들에게 대합실 벽에 걸린 나의 시, ‘삶의 의미’가 많은 위안을 준다니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좋은 시는 ①쉬운 시 ②깨달음이 있는 시 ③철학적 깊이가 있는 시 ④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라고 생각해 본다.

전국 도처에서 볼 수 있는 폐교장(廢校場)을 찾아가 보자.

(시) 농촌 폐교장(廢校場) / 김시종

개천절에도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폐교된 초등학교 국기게양대,
빈 하늘이 게양돼 있다.

어제는 우체부 대신
까치가 다녀 갔다.

지난 여름철엔 아동들 대신
뜸북새가 운동장에서 놀다 갔다.
(1993년10월 9일 作
시집 ‘마음으로 읽는 시’(중급)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성주 선남 신부리 소재 부강플랜트 공병석 대표가 ‘십시일반 프로젝트’에 성금 50만 원을 
성주 대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4일, 면소재지 일대 도로변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 
울진 북면이 지난 3일 지역 봉사자 55명이 총 출동해 북면내 해안 및 하천변에서 환경정 
영덕 업체인 세진에코 주식회사 박영숙 대표가 지난 2일 김광열 군수를 만나 교육 발전 기 
상주 북문동이 지난 2일 회의실에서 선수단과 북문동 기관·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복학생 맞춤형 ‘웰컴 캠퍼스 적응 실전 가이드’ 운영  
호산대, 제2회 HSU 드림 JOB 페스타 성황리 ‘성료’  
DGIST,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임상 가능성 입증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입학식 ‘8개국 66명 새 출발’  
칠곡경북대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대구대 김형진 실장, 일본 장애 전문서적 한국어판 출간  
대구보건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A’ 80억 확보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영덕 산불피해 이재민에 이불 100세트 기부  
계명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4,110명 선발  
대구한의대 코스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대비 과정 운영  
칼럼
구미나 안동이나 거리 차이뿐, 구조적 문제는 똑같다. 강물을 대량으로 끌고만 가는 
경주 원도심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두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중부동과 황오동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이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성리학에서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박완서 작가의 기행 산문집이다. 이 글 속에는 인생의 여 
대학/교육
영남이공대, 복학생 맞춤형 ‘웰컴 캠퍼스 적응 실전 가이드’ 운영  
호산대, 제2회 HSU 드림 JOB 페스타 성황리 ‘성료’  
DGIST, 암 진단 정확도 높이는 ‘동시 세포 분리 기술’ 임상 가능성 입증  
계명문화대, 외국인 유학생 입학식 ‘8개국 66명 새 출발’  
칠곡경북대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대구대 김형진 실장, 일본 장애 전문서적 한국어판 출간  
대구보건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A’ 80억 확보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 영덕 산불피해 이재민에 이불 100세트 기부  
계명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4,110명 선발  
대구한의대 코스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대비 과정 운영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