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21:10:00

안전한 단풍놀이를 위한 등산 주의사항

이 세 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세명일보 기자 / 1017호입력 : 2020년 10월 1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을 보기 위해, 매년 가을 많은 관광객들이 산을 오른다. 하지만 미끄러운 낙엽을 밟고 바닥이나 바위 밑으로 넘어지거나, 밤나무나 잣나무에 올랐다가 나무가 부러지면서 떨어지는 등 낙상 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한 단풍놀이를 위한 주의 사항과 간단한 응급처치를 소개한다.
안전한 가을 등산을 위한 사전 준비
산과 코스의 선택은 자신의 체력 수준과 등산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은 탈진이나 실족으로 인한 추락의 위험이 있다. 등산 전에는 30분 이상 스트레칭을 통해 사전 준비를 한다. 낮은 산이라도 등산화, 스틱 등 기본적인 안전 용품을 반드시 갖추고,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방한복을 챙긴다. 충분한 양의 식수와 말린 과일 같은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비상용 소형 랜턴을 구비하는 것도 좋다.
산행 중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법
▲ 찰과상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런 이물질은 상처 회복이 더디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이나 식수로 충분히 세척하고, 상처 연고를 도포해준다. 특히, 얼굴 부위에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피부에 문신처럼 남을 수 있어 인근 응급실을 방문해 제거하도록 한다.
▲ 열상
열상의 정확한 부위를 확인한 후 거즈를 덮고 손으로 눌러주면 지혈이 된다. 거즈가 없다면 깨끗한 손수건 등을 사용하고, 화장지나 탈지면은 상처 안에 이물이 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붕대 등으로 가볍게 둘러서 압박해준다. 수 시간 안에 응급실을 방문한다.
▲ 골절
팔다리 모양이 변형됐거나 외상 부위를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골절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때는 다친 부위를 가장 편한 자세로 고정하고 응급실로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산에서는 튼튼한 나뭇가지를 이용해 부목을 대줄 수도 있다. 특히 팔다리가 꺾이거나 변형된 경우 정확한 검사 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원위치로 정복하게 되면 골절 부위에 신경이나 혈관이 껴서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 머리 및 척추 손상
머리를 다쳤을 때 의식을 잃거나 토하거나 두통을 계속 호소할 때는 반드시 응급실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한 두부 손상이 있는 환자는 경추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식 확인을 위해 머리를 흔들지 않도록 한다. 낙상 후 척추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팔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 척추 손상 가능성이 높다. 무리해서 움직이게 되면, 추가적인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평평한 바닥에 똑바로 눕힌 후 119 구급대에 신고한다.
▲ 동물 교상
등산로가 아닌 곳을 되도록 다니지 말고, 실수로 낙엽이나 수풀에 있는 뱀을 건드리지 않도록 한다. 뱀에 물린 경우 절대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즉시 뱀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먼저 이동한다. 물린 팔다리에 반지 등은 제거하고, 움직임은 최소화한다. 칼로 째거나 입으로 독을 제거하지 않으며, 물린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쪽을 맥박은 유지될 정도로 옷 등을 이용해 가볍게 묶어주고,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준다. 이후 가까운 병원으로 바로 내원하도록 한다. 야생동물에게 손을 물린 경우 세균 감염 및 파상풍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한 후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특히 포유동물에게 물린 경우, 광견병의 위험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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