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3 14:07:15

대구·부산 물 구경만 하는 경북북부 시·군 낙동강 물 산업 주도권기회 놓치지 말아야

김 휘 태
前 안동시 풍천면장

세명일보 기자 / 1025호입력 : 2020년 10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낙동강 중·하류에 심각한 식수오염사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류지역인 북부 시군은 남의 일 같이 구경만하고 있다. 부산지역도 마찬가지다. 낙동강은 국가 하천이고 수계로 관리되어야 하므로 지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국가에서도 지역핑계 대지 말고 상류지역 석포제련소부터 폐광산과 중·하류지역 산업공단폐수 및 농축산폐수 오염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여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영남지역 전체가 점점 더 극단적인 식수공포에 빠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년하청으로 일방적인 취수원 상류이전만 고집하여 지역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 국가에서 과학기술적으로 뒷받침되는 상·하류 물 순환방식의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여,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상호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상류지역은 맑은 물 공급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연간 300억 원의 세외수입과 100만 톤급 정수시설 운영으로 200여 명의 고용창출을 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
부산지역도 대구지역과 똑 같은 상·하류 물 순환방식으로 동시에 추진하면, 영남권 물 문제를 합리적으로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낙동강 물 문제는 위험수위를 넘어서 지금 부·울·경 지역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살펴본 바로는 대구·부산지역 상류 댐 물을 식수전용 댐으로 공급해달라는 요청이다. 현재 과불화화합물이나 마이크로시스틴 등 날이 갈수록 오염이 심각해지는 문제를 강변 여과수나 고도정수처리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상류 댐에서 원수자체를 깨끗하게 공급해야 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수질상황과 향후 대책에서 상당부분 공감이 가지만, 공급방식이 여전히 상류(댐)에서 일방적으로 취수하여 댐 하류로 강물(하천유지수량)이 줄어드는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 그리고 댐 내부에서 취수를 하면 댐 주변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 광범위해지고, 강물 순환을 하게 되면 하류수와 혼합이 되어 취수수질을 저하시키므로, 댐이 아닌 상류지역의 흐르는 구간에서 취수해야 한다. 그러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도 쉽고 하류에서 순환시키는 강물과 분리하여 가장 맑은 물을 취수할 수 있다.
여기서 강물 순환방식을 다시 한 번 소개를 하면, 상류에서 하루 100만 톤을 취수하면 취수지점 아래로 강물이 줄어서 용수부족과 수질환경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상류에서 맑은 물을 취수하고 하류에서 그만큼 상류로 순환시켜 주는 것이다. 강물을 순환시키는 대형 관로를 강모래 바닥에 양방향으로 매설하여 도수·송수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는 안동, 예천, 의성구간 상류에서 취수하고, 상주, 구미, 대구지역을 광역상수도로 공급하여 하류 순환으로 원수오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산역시 상류에서 광역상수도로 일괄공급 해야 된다.
이런 낙동강 물 ‘순환공법’은 필자가 여러 번 주창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나 지방에서 공청회나 검토를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언론과 사회단체에 기고를 하면서 영남지역 1,300만 주민들에게 알려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검토해온 강변여과수나 산업공단 무방류시스템 등은 어렵다는 판단이므로, 현실적으로 ‘순환공법’이 상·하류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농·공업용수 부족문제도 없이, 상류지역은 경제발전까지 이루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오는 아침 부산의 국민청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구·부산·동부경남지역 취수원 상류이전을 그린뉴딜 최우선사업으로 선정해달라는 1,300만 영남인들의 간절한 소망에, 북부시군에서 발 벗고 나서서 맑은 물 공급 지방광역상수도사업을 추진해, 물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기를 기대한다.
정부나 대구시의 거북한 요청만 외면할 것이 아니라, 북부 시군이 먼저 나서서 WIN-WIN 전략인 ‘순환공법’으로 낙동강 물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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