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2주 연속 우승도 모자라 '꿈의 59타'에 이어 72홀 최저타 신기록까지 세우며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토마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7언더파 253타로 정상에 올랐다.일주일 전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들과 경쟁해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는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토머스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2위에 7타 차로 앞서며 우승을 기정사실화했다. 과연 72홀 신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초반 주춤하며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토머스는 14번 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 대기록 달성을 위해 버디 한 개만을 남겨뒀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에 성공한 토머스는 2003년 토미 아머 3세가 세운 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한 타 줄이며 신기록을 작성했다.2017년을 하와이에서 시작한 PGA 투어는 토머스를 위한 대회였다. 지난주 새해 첫 대회 우승과 함께 돌풍을 예고한 토머스는 이번에는 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1라운드부터 11언더파 59타로 PGA 투어 통산 8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꿈의 50대 타수를 달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이후 2라운드에서는 36홀 최저타 신기록(123타)을, 3라운드에서는 54홀 최저타 타이기록(188타)을 세웠다. 대회 내내 신들린 샷을 뽐낸 토머스는 대회 72홀 최소타 신기록까지 완성했다.토머스는 "오늘 아침에 정말 긴장 됐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인내심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믿기지 않는 한주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16세의 나이로 2009년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한 토머스는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컷을 통과한 선수로 자신을 알렸다.앨라배마 대학 1학년 때인 2012년에는 가장 뛰어난 대학생 골퍼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뒤 2014년 2부 투어 웹닷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에 뛰어들었다.첫해 '톱10'에 7차례 들면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동갑내기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해 신인왕 경쟁에서도 대니얼 버거(미국)에게 밀렸다.2015년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듯 했으나 이후 우승을 추가하기까지 1년이 더 걸렸다.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토머스는 2017년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판도를 바꿀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하와이는 그에게 약속의 땅이다. 1월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2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것은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 이후 토머스가 두 번째다.당시 엘스는 통합 47언더파를 치며 2연승을 했고, 토머스는 49언더파를 몰아쳤다. 토머스는 2주 동안 230만 달러의 상금을 수확했다.PGA투어 역사상 30세 이전에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뿐이다. 2017년 벽두부터 PGA 투어를 강타한 토머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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