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한 달여 남겨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가 다시 심상치 않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라는 굵직한 일도 있었고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사회경제 이슈들도 많았지만, 코로나라는 펜데믹에 거의 다 묻혔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가적으로는 물론 전 국민의 일상생활에 이렇게 큰 영향을 준 사건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이는 앞으로의 정부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부 정책의 바탕이 되는 미래 전망에도 큰 충격을 던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정부의 계획이나 정책은 미래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insightful foresight)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실제로 미래예측이나 전망이 딱 들어맞기는 쉽지 않다. 예측의 어려움은 다양해진 변수 간 복잡한 상호작용, 예측기술이나 역량 부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염두에 두지 않았던 어떤 사건의 급작스러운 발발로 발생하기도 한다. 예측지 못한 코로나19와 같은 돌발변수는 전 세계적인 충격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마저도 변화시키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과잉유동성은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을 급등시키는 한 원인이 되었으며, 코로나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여행수요가 감소하면서 관광이나 항공업계 등 관련한 산업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제도적으로만 존재했던 재택근무나 온라인 교육 등을 실제 경험하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온라인기반의 업무나 배달 등의 활동은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 공간도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도미노 공원(Domino Park)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권장되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방법을 공원 디자인에 적용한 최초의 사례이다. 워터프론트 공원 잔디에 지름 8피트(2.4m)의 흰색 원을 그려 넣어 공원을 찾은 개인이나 그룹은 각자의 동그라미 안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이전에 없었던 규제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흰색의 동그라미는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안전한 휴식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는 안전과 건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어 정착될 경우 이는 다양한 분야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를 들어 집안에서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가전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다든지,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도시의 상업 공간 수요 감소 등 도시의 토지이용이 변화할 수도 있다. 도시계획가, 건축가들은 안전의 공간, 휴식의 공간이었던 ‘집’에 격리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주거면적의 증대와 공간의 재배치를 전망하지만, 다른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공간 양극화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기도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있으라 하는데 하루종일 집에만 있기 괴로운 사람들도 있다. 좁은 원룸, 삭막한 고시원에서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커피 마시기 등 교육, 근로, 여가의 모든 활동을 하라고 하면 그들에게는 괴롭고 고달픈 미션일 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새로운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있었던 우리 주변의 불안하고 안타까운 모습들이 비로소 더 잘 보이게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코로나의 위험에 대해 처음 인지하게 된 올해 초만 해도 우리는 사실상 무지나 불확실성의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가 얼마나 빠르게 전파되고 무슨 일을 발생시키고 이것이 가져올 후폭풍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여 인지했다 하더라도 그 확률이 얼마나 될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여전히 무증상 감염이나 추적속도를 능가하는 전파속도 등 안정적으로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초기의 상황에 비하면 현재의 코로나 사태의 불확실성은 감소하였다. 적어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확산의 추세는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를 극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일상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점이 많다. 이미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순하거나 평면적이지 않다. 우리 사회에 작용하는 관성의 힘이나 단선론적인 예측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순진하다 못해 오만일 수 있다. 이미 코로나라는 돌발변수는 우리의 미래예측 모델 안에 들어와 있으며 이로 인한 충격과 영향 등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미칠지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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