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3일 첫 이사회를 열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이사회를 오전에 개최,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고 군으로부터 경기 남양주 부지를 받는 거래에 대해 검토했다"면서 "거래 관련 결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사회를 속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맞춰 롯데가 사드부지를 제공키로 결론 내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롯데 측은 상법상 이사회 승인의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 만큼, 타당성 분석 작업을 정밀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성 관련 부분에서 좀 조율할 부분이 있었다"면서 "최종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사드부지 관련 내용은 국방부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막판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중국 사업장에 대한 보복 우려에 신중한 태도로 의사결정을 미루는 모양새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롯데가 국방부와의 약속을 이행하게 되면 설 이후 성주골프장 대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를 받게 된다.양측은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의 감정평가를 마쳤다. 성주골프장(148만㎡)의 장부가격은 850억 원, 공시지가는 450억원으로, 남양주 군용지(20만㎡) 전체의 공시지가는 1400억원에 달해 국방부는 가격에 맞춰 군용지의 일부만을 롯데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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