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재산가지고는 부자와 거리가 멀지만, 스크랩북으로만 치면 단연 부자다. 이십대에 시작하여 팔순(八旬)에 이른 오늘까지도 스크랩북에 도배를 쉬지 않는다. 스크랩북도 다양하여 앨범으로부터 헌책, 노트까지 스크랩북이 안 되는 소재가 없다. 잊지 않기 위해, 소중한 기사와 사진을 부착해 놓았지만 60여 년이 넘는 세월 속에 스크랩북도 어느 구석에서 주무시는지 당장 찾을 방법이 없다. 너무 잘 보관하다 보니 완벽한 실종이 된 것이다. 그 많은 스크랩북의 기사 가운데 스무 점을 가려내어 새로운 스크랩북에다가 모아 놓았다. 언제든지 심심하면 꺼내어 타임캡슐을 타고 지나간 세월로 시간여행을 즐긴다. 젊은이들은 앞만 보고 살지만 노옹(老翁)은 앞 풍경보다 뒷 풍경이 더 감미롭고 감회가 깊다. 스무 장짜리 스크랩북을 열면 필자의 지난 반세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필자만의 비결, 비밀을 오늘 하루만 공개한다. 맨 첫 장엔 빛바랜 갱지 사령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1965년 안동교육대학 학보사 편집국장 임명장이다. 교육대학 재학 시절 학보편집국장으로 직필정론(直筆正論)을 고수(固守)했었다. 둘째 장엔 제 본 7976호 교원자격증이 모습을 보인다. 1969년 12월 27일 문교부장관이 발행했고, 중등학교 준교사 사회(역사)자격증으로 검정종별은 고시검정이다. 자격증 번호 앞의 ‘본’은 문교부에서 발행했다는 뜻이다. 필자가 문교부 시행 중등준교사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준교사로 출발했고, 급기야는 국공립 중고등학교 교장이 되었으니 성구대로 처음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게 된 것이다. 셋째 장은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상장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했다. 시조부문에 ‘도약’이란 시로 당선되었고, 시상일인 1967년 1월 14일은 필자의 만 25세 생일날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 필자에게 가장 큰 생일 선물을 주셨다. 1969년부터 자유시인으로 전업하여 한국시단 참여시의 제1인자란 기림을 받고 있다. 넷째 장은 1954년 점촌초등학교 6학년 김시종(金市宗)의 우등상장이다. 최연소 우등생으로 나중 중진시인과 중고등교장이 되었으니 상장의 예언성도 보통이 아닌 것 같다. 다섯째, 여섯째 장은 문교부시행 중등준교사 시험 경쟁률과 고시문제가 실려 있다. 일곱째 장엔 중등교사 임용장이 있다. 당시 중학교 전임강사 월 수당이 1만 3,400원이다. 당시 돼지고기 600g이 150원이었다. 여덟째 장엔 93 중등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명단이다. 필자는 사회과(일반사회, 역사, 지리) 차출인원 7명 중에 2등으로 차출됐다. 교육계에서 교감 되기가 대감 되기보다 훨씬 어렵다. 교감차출은 엄격한 점수순위로 하지만, 대감(장관)은 점수에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만 하면 된다. 아홉째 장엔 ‘과목 합격증’이 보인다. 1964년에 시행한 초등학교 준교사 자격고시검정(교육학, 국어, 사회, 실과)에 합격했다. 별로 중요한 자료는 아니지만 필자의 지난날의 한 모습이다. 열째 장엔 안동교육대학 합격통지서가 자리했다. 수중 무일푼으로 고학(苦學)을 했다. 안동교대가 필자에겐 하버드대학보다 소중하다. 열 한번째엔 26세에 요절한 선친(김덕출)의 편지 한 장이다. 1937년 만주 목단강철교공사장에 막노동을 하던 때에, 필자의 할아버지께 올린 편지로, 구구절절이 효심이 스며있다. 필자는 선친의 얼굴도 못 뵈었고 선친 사진 한 장도 없는데, 유일한 유품으로 대대로 가보로 전할 작정이다. 열두번재엔 필자의 문경중학교 삼년개근상장이다. 열세번째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경북지회장(김시종) 임명장이다. 열네번째엔 서울신문 제정 제7회 향토문화대상 상패사진이다. 상금(賞金)도 1991년 당시 200만 원이다. 열다섯째엔 조선일보 만물상에 실린 필자의 시 ‘인심’이다. 권위 있는 국내 최고의 신문에 졸시를 인용한 오태진 논설위원님이 고마우시다. 열여섯째 장엔 2001년 84세로 돌아가신 어머니(안복임) 존영이다. 24세에 청상과부가 되시고, 60년 세월을 가문을 지키시고 일으키신 필자에겐 어머님도 되고 은인(恩人)이시기도 하다. 애독자들께서도 이미 스크랩북을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직 착수 못하신 분은 스크랩북을 만드시면 보람을 만끽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스크랩북을 작성하면, 세월이 흐른 뒤엔 좋은 친구가 되고 값진 자료가 틀림없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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