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4-27 13:36:40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농도가 아닌 ‘총량’이다

서 균 렬 교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세명일보 기자 / 1145호입력 : 2021년 04월 2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는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했다. 심지어 획기적 조치라고도 추켜세웠다. 미국이 일본을 감싸주고, IAEA가 받쳐주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본이 선택한 오염수 처리 방법은 기술적으로도 불완전하고, 국제 관행에도 어긋난다. 원전 정상 운전과 폭발 사고의 차이마저 무시한 무책임하고 소승적인 결정이다. 쓰리마일과 체르노빌 모두 원전 사고를 자국 내에서 수습했다. 공해에 갖다버리려는 건 일본이 최초다. 한국을 필두로 중국이, 국제사회가 막아야 한다.
방사능은 핵연료가 녹아내리지 않는 한 연료봉, 피복재, 원자로, 격납건물 등 다단계로 차단돼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에서는 이런 방호벽이 모두 무너졌고,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와 뒤섞여 지금도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는 설령 맑아 보일지라도 엄연히 오염수다. 남아있는 방사선은 아무리 희석한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위해하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1%만 유출되었다면 히로시마 원폭에 비해 30배, 10%가 누출되었다면 300배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이 미국의 동조가 반도의적이고, IAEA의 환영이 반인륜적이다.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 누출은 막지 못했지만, 정보 유출은 잘 막았던 일본이다.
사고 발생 후 10주 넘게 진실을 축소하고, 사실을 왜곡했던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10년 지난 자금 자국의 기술과 자료를 믿으라고 하는 것인데, 물론 저장용기에 포집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초기엔 대량, 현재도 일정량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누출되고 있으며, 빗물과 원자로 밑을 흐르는 지하수에 실려 해안가로 유출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부터 4월 7일까지에는 하루에 100조 베크렐(Bq)이 원전 배출구를 통해 무단 방류되었으나 점점 줄어 현재의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배출되는 방사성 오염수에는 농도 기준만이 있을 뿐 총량 기준이 없다. 더욱이 2년 후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방사성 오염수가 기준치 이하여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방사성 오염수는 2011년 당시 원전을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 원전을 냉각시키면서 대량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오염수는 수조에 보관되고 있었으나 이 오염수가 원전 내부뿐만 아니라 오염수 저장용기에서도 유출되고 있다. 이 유출된 방사성 오염수가 빗물과 함께 2012년 1월부터 바다로 흘러나가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하루 400t의 지하수가 원전 지하를 지나가 방사성 오염수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현재 140t씩 저장용기에 모은다고 하면 나머지 260t의 행방이 묘연하지 않은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서 삼중수소를 앞세우는 것은 요체(要諦)를 물타기 하려는 꼼수다. 골수에 쌓여 혈액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90, 삼중수소보다 반감기가 500배, 생물농축계수는 5만배 높은 탄소14 등이 그것이다. 최악의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오염수와 정상 운전 중 배출수를 일본이 먼저 비교하자는 것은 자충수(自充手)다.
무엇보다 스트론튬과 세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게다가 문제는 농도가 아니라 총량이다. 희석으로 농도를 떨어뜨릴 순 있지만, 총량을 줄일 순 없다. 하늘로 증발하고, 바다로 침전하며, 어느날 먹이사슬을 타고 우리 저녁 밥상에 오를 수 있다.
방사선은 전자(電磁)파보다 훨씬 더 강력해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이 사뭇 크다. 전자파만 해도 화들짝하는데 방사선 무서운 줄 모르면 안 된다. 우린 지금 상식이 불통하고 양심이 실종된 행성에 살고 있는 걸까?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군위 우보 적십자봉사회가 지난 24일 삼국유사 청춘대학 수업 종료 후 어르신 150여 명 
군위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25일 취약계층 10가구에게 반찬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의성군에 지난 23일 김종호 재대구의성향우회장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의성군에 지난 24일 유창포장(주) 오치현 대표이사가 고향사랑기부금 2,000만 원을 기 
(사)토종명품화사업단이 지난 25일, 성금 200만 원을 영양군에 기탁했다. 
대학/교육
신일희 계명대 총장, 우즈벡 국립체육대서 명예박사 받아  
예천 도서관, 읽고 쓰기 주제 2025년 특색사업 운영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메타바이오메드와 ‘맞손’  
영남대병원·한국혈액암협회, 폐암 바로알기 공개강좌 시행  
대구대-대한배아전문가협, ‘난임의료 전문인재 양성’ 맞손  
대구공업대 골프레저과,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맞손’  
김용찬 국립경국대 교수,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프리온 치료 후보물질 발굴’논문 게재  
대구한의대, 밝은해한의원과 상호협력 협약·장학금 전달식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지원센터, 생성형 AI 활용한 교수법 특강 ‘성료’  
DGIST 인수일 교수팀, 세계 최초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베타전지 개발  
칼럼
2006년부터 광역권, 초광역권 연합이라는 메가시티 정책이 나왔다. 처음엔 부·울 
지방자치 30년에 과연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졌는지 의문스럽고, 지역 균형발전이 나 
엔트로피(Entropy)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정보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리장성(萬里長城)은 2000년 전 진시황부터 북방의 흉노족이나 몽골족 유목민의  
벗(friend)이란 비슷한 나이에 친하게 사귀는 사람이다. 우도(友道)는 벗을  
대학/교육
신일희 계명대 총장, 우즈벡 국립체육대서 명예박사 받아  
예천 도서관, 읽고 쓰기 주제 2025년 특색사업 운영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메타바이오메드와 ‘맞손’  
영남대병원·한국혈액암협회, 폐암 바로알기 공개강좌 시행  
대구대-대한배아전문가협, ‘난임의료 전문인재 양성’ 맞손  
대구공업대 골프레저과,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맞손’  
김용찬 국립경국대 교수,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프리온 치료 후보물질 발굴’논문 게재  
대구한의대, 밝은해한의원과 상호협력 협약·장학금 전달식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지원센터, 생성형 AI 활용한 교수법 특강 ‘성료’  
DGIST 인수일 교수팀, 세계 최초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베타전지 개발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