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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7700억원의 '어닝쇼크'를 냈지만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작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대우건설의 몸값과 크기를 감당할 만한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해외의 글로벌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적합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이 지난해 세계적인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우 역시 해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업체와의 인수합병(M&A)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해외 사업 현장의 잠재 손실을 대거 반영해 지난해 4분기 76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은 5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우건설이 지난 3분기 경영실적 회계감사 보고서에서 지정회계법인인 딜로이트안진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음에 따라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 측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에서 4500억원, 알제리 RDPP 플랜트 현장에서 1100억원의 잠재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수주산업 회계 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엄격한 기준으로 준공예정원가율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대우건설이 '빅배스(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것)'를 감행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건설의 잠재적 부실을 모두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연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커 매각 성사 기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거듭했다. 9일 장 초반부터 4~6%대 상승세를 타다 전날보다 490원(9.16%) 오른 5840원을 기록했다. 이튿날에도 2% 상승 출발해 주가가 6000원에 육박하다 5840원에 마감했다.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역시 매각을 앞두고 대우건설에 대한 재무진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까지 안진회계법인이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적정' 의견 나오면 4월 이후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의구심을 털어낼 수 있도록 사업장 실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해 건강한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보다는 해외 글로벌 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 10조원 규모에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4위에 달하는 대형사를 매수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국내 건설 업계에서 대우건설이 지닌 상징성이 큰 만큼 매수자나 매도자나 모두 신중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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