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2 20:28:48

올해도 채용 시장 ‘꽁꽁’

1년새 일자리 16만개 사라져 ‘고용시장 위축’1년새 일자리 16만개 사라져 ‘고용시장 위축’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1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1년 새 제조업 일자리 16만개가 사라졌지만, 올해 채용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기업들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거나, 심지어 줄이겠다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곳은 가뭄에 콩 나듯 찾아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내수시장 위축 속에 조선, 철강, 중공업, 화학 등 공급 과잉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이 기업들의 채용 여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모양새다.16일 통계청 및 재계에 따르면 올 1월 제조업 취업자는 440만명으로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해 1월 456만명과 비교하면 16만명이 줄어들었다. 제조업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그러나 기업들의 채용 의지는 크지 않다. 대부분 채용 계획을 수립 중인 상태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삼성의 경우 지난해 3월에 공지를 내고 4월에 채용을 위한 시험을 치렀지만 올해는 아직 계열사 필요 인력 수요조사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측은 특검 수사로 인해 조직 내 인사조차 하지 못한 상태로 상반기 채용 규모, 시기 등에 대해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은 지난해 1만40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향후 5년동안 7만여명의 인력을 뽑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채용 계획은 채택하지 못했다. 롯데 역시 최근까지 특검의 수사에 거론되는 기업으로 분류돼 인사 및 채용규모 확정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KT는 통상 전년도 가을에 채용 공고를 내고 여러 전형을 거쳐 1월 초 입사를 하는 채용 구조를 띠고 있는데 현재 채용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채용 계획은 확정된 게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그룹 전체로 400명의 채용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아직 채용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4월 4개 사업 영역으로 분사를 계획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회사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을 감안하면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그나마 채용을 하더라도 예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기업도 적지 않다.현대차그룹은 3월부터 진행될 올해 신입사원 공채는 지난해 수준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 전체에서 1만명을 채용했는데, 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LG그룹은 여느 때와 비슷하게 2월말이나 3월초에 전반적인 채용 규모 등의 윤곽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각 계열사별로 계획을 수립 중이며, 아직까지 채용 규모,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LG는 매년 4000여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했던 만큼 올해에도 이 수준에서 규모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한화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400~500명 수준으로 채용하고,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약 20% 늘어난 500~600명 수준에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포스코 역시 올해 그룹 전체에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4500명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다.이런 가운데 올해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나선 곳도 있다.한진그룹은 크진 않지만 채용을 줄이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은 지난해 일반직·객실승무원·운항승무원 등 부문에서 총 1050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1020명으로 전년에 비해 30명을 줄였다.반면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곳은 크게 많지 않다. 현재는 SK그룹과 GS그룹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SK는 올해 대졸신입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모두 8200명을 뽑는다. 고용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늘렸다.이 결정에는 최태원 회장의 투자와 채용의지가 반영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후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를 미리 확보해야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기업에 더 큰 행복을 나눌 수 있다"고 주문했다.GS그룹도 예년에 비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비해 채용규모를 5% 정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380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그보다 200명이 늘어난 4000명까지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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