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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삼성전자 직업병 청문회와 관련해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사실상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자료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경우 자칫 반도체 관련 기밀사항이 중국 등에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업병 청문회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박지순 삼성보상위원장 등 3명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삼성전자 직업병 청문회는 지난 2007년 수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황유미씨를 비롯해 다수의 근무자가 사망한 이유를 따지기 위해 마련됐다.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이 직업병에 걸린 이유, 이후 삼성의 사과와 보상계획, 작업환경 은폐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문제는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주요 공정도 ▲사업장별 공정도 ▲공정별 화학물질 목록 및 사용량 ▲삼성이 자체 개발한 화학물질 ▲1~4차 협력사 목록 등 반도체 관련 자료를 방대하게 요구했다는 점이다. 자료 공개와 관련해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직업병이 발생한 원인을 따지기 위해서는 해당 자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를 두고 반도체 생산라인 및 반도체 생산 기술을 다 공개하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삼성이 자료를 제출할 경우 기밀 사항이 언론 등을 통해 흘러나올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에 반도체 관련 기밀 사항까지 넘겨주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관련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직업병을 얻은 피해자와 보상을 진행했거나 합의한 상태"라며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자료 제출 요구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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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년 02월 2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