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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곡위, 축산단지 반대 릴레이 시위 모습.<김형삼 기자> |
| 울진 근남면 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이하 통곡위)는 지난 17일, 축산단지 추진에 대한 릴레이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9월 6일부터 릴레이 시위를 이어왔다.
시위 중단에 대해 통곡위 관계자는 “2019년도 7월 선정 당시부터 2년 여 넘는 시간동안 주민도 반대하고, 지난 10월 6일 환경청도 부적합 검토의견이 나왔으며, 지난 17일 제254회 울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2년 스마트축산 예산(15억 9914만 5000원) 전액 삭감됨으로써 더 이상 축산단지는 추진 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혹시라도 추경 등에 예산이 슬그머니 반영될 개연성을 무시할 수 없어 추이를 엄중히 살펴본다는 복안을 밝혔다.
그동안 울진군과 축산법인은 근남면민 인구와 맞먹는 2600두 축산대단지 국비공모사업을 신청하면서 해당마을 주민들에게 반드시 거쳐야 할 설명회와 공청회도 없이 무리하게 땅을 매입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통곡위는 지난 9월 6일 울진군의회 협조 방문을 시작으로 집회에 나서, 지난 3일까지 99차례 릴레이시위를 벌이며 결사저지에 나섰다.
2019년 12월 20일과 2020년 1월 16일에 각각 150여명의 어르신들이 군청 앞에서 대집회 시위를 했으며, 지난 9월 28일 근남면사무소 앞 대집회에 150여명이 참석해 졸속행정을 펼친 군을 규탄하며, 축산단지 결사반대를 외쳤다.
장기간 시위에도, 군은 단 한차례의 사과도 축산단지 취소도 선언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울진군수는 지난 달 17일 포항MBC뉴스데스크 방송에 출연해 축산단지를 축소해 추진할 수 있다고 인터뷰하고, 지난 달 22일 시정연설에서 내년에는 부지조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행의지를 밝혔다.
이에, 통곡위는 지난 2일 금강송면국립공원 반대투쟁위원회와 함께 300여명이 연합 집회를 하고 공동선언문을 울진군에 전한 바 있다.
앞서 통곡위는 지난 10일 축산단지 조성 취소 촉구에 대한 입장문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에 대한 이의신청서와 그동안 통곡위에서 활동한 사진과 언론기사 내용을 첨부해 울진군과 의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이미 농림축산식품부와 대구지방환경청에도 11월에 통곡위의 입장문을 전달한 바 있다.
통곡위 공동위원장 전석우 대표는 “울진 의회의 정의로운 판단에 경의를 표하며, 또한 통곡위와 함께한 이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릴레이 시위와 차량 시위에 참석해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지 못했던 통곡위 위원들과 후원금과 따뜻한 음료로 마음과 금전을 전해준 모든 이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이은영 사무국장은 “이번 일을 귀감으로 앞으로의 행정에서는 세심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청정 울진, 천혜의 관광자원 동해안을 잘 지키고, 살기 좋고, 오고 싶은 울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 고 희망했다.
한편 금강송면국립공원 신규지정 문제도 환경부 입장 발표로, 왕피리, 하원리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할 수 없다고 했고, 이번 군의회 예산심의에서도 국립공원 관련 예산은 하나도 승인이 되지 않음으로써 국립공원도 더 이상 추진될 수 없다고 결론 났다.
김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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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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