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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극심한 가운데 '중국 소비자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롯데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 CCTV는 해마다 이날 특정 외국기업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의 제물로 삼아왔다. 이번 표적은 롯데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극대화되면서 국내 산업 전방위로 확산 될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탄핵 선고를 전후해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등 변화의 기류가 있고, 미국 국무장관이 금명간 방중, 시진핑 국가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사드 배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중국 당국도 이에 대한 고려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 고발프로가 롯데를 타깃으로 했느냐에 대해 계속 파악하고 있는 중이지만 지금까지 롯데가 대상이 된다는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프로그램에 집중 조명될 기업에 대한 잠입취재를 바탕으로 방송 전까지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긴장의 끈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다른 기업 관계자는 "주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예전 사례들을 살펴보면 롯데가 아니라면 다른 우리기업이 표적이 될 가능성도 간과할 순 없다"면서 "지난해 방송에선 외국기업과 함께 중국 최대 시장점유율의 중고차 거래 사이트 '처이파이(車易拍)'를 다루기도 했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공격이 없길 바랄뿐"이라고 밝혔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중국 각지에서 예정돼 있던 '반한 시위'를 원천 차단하는 등 '사드 보복' 숨고르기 조짐도 있는 만큼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상존한다. 게다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중·일 방문이 예정돼 있고,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중국과의 사드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란 예상도 있는 만큼 중국 정부도 수위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적지않다. 한편 완후이는 지난 2012년엔 까르푸와 맥도날드, 2013년 폴크스바겐, 애플, 2014년엔 일본 니콘, 호주 분유제조업체 오즈밀코 등이 해당 프로그램에 다뤄지는 등 주로 외국기업들을 표적으로 했다. 2015년엔 폴크스바겐, 닛산, 벤츠의 수리비 과다청구, 랜드로버 차량 결함 등 수입차가 대상이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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