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4 00:28:34

안전 의식의 전환을 통해 공사장 화재를 예방 하자

경산소방서 예방총괄담당 권민호
황보문옥 기자 / 1327호입력 : 2022년 02월 10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최근 2022년 1월 6일 오전 11시 46분경에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 현장 내 안전불감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장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2020년 경기도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고,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4년 5월 118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2012년 8월 29명의 사상자를 낸 국립현대미술관 화재 등이 있다.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화재,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건축공사장 화재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내는 커다란 재난이다. 또한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기게 된다.

공사 현장 화재 사고가 이렇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공사 현장에는 가연성 도료, 인화성 물질, 단열을 위한 석유화학제품 등 불에 잘 타는 가연물이 넘쳐나고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용단 작업등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또한 일단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다량의 유독성 가스와 가연성 가스를 내뿜고 관계인에 의한 초기대응 실패 시 단시간에 연소가 확대되어 인명과 재산피해를 증가시키게 된다.

매번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낳은 반복되는 화재, 정말로 예방할 수 없는 것일까? 지난 2015년 1월 8일부터는 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사장 임시 소방시설 설치가 법제화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서는 화재 예방을 위한 공사장 안전 점검과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법률이 강화되고 소방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사장 화재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건축공사장에는 많은 안전 수칙들이 있다. 예를 들면 용접이나 용단을 할 때는 화기 취급 부주의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자를 배치하여 안전 감독을 실시함은 물론 주변 인화물, 가연물 등에 신경 써야 하며, 특히 가림막에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지하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시 환기 등 안전조치와 소화용 준비물 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뜻 보면 매번 작업을 할 때마다 안전 수칙을 확인하고, 안전시설을 확보해가며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너무나 번거롭고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 낭비가 아닌 화재 예방을 위한 긴박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 보자.

안전의식은 근로자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나는 정도라고 하며 안전에 대해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실천하고 실행하는 정도에 따라 통상적으로 ‘안전의식이 강하다 또는 약하다’라고 표현한다. 안전 확보의 열의와 신념이 행동화될 때 비로소 안전의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공사 현장 관계인의 안전의식에 대한 본질 이해와 안전의식의 전환을 통해 이제는 공사장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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