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07 07:04:49

내 문학의 비밀 ‘詩心=童心’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3월 3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중고등학교 문학소년시절엔 꿈이 드날리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가정이 빈곤하여 차 타고 외지를 나갈 수 없었고, 집에 라디오가 없어 감성(정서)의 자극을 전혀 받지 못했다. 문장력이나 상상력은 어느 정도 갖추었지만 평면적인 일상의 연속이었기 때문이어서, 소설하고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제물에 지쳐서, 소설가 되는 것을 쉽게 포기했다. 시(詩)쪽을 기웃거렸지만, 1950년대엔 제대로 된 수준 있는 한글시집이 전무(全無)했다.시를 제대로 쓰자면 좋은 시집을 반복하여 골백번 읽어야 하는데, 모범시집이 존재하지 않는, 시단은 황량한 불모지(不毛地)였다.선배시인들은 대부분 시작품은 관심(?)이 별로 이고, 술과 기행(奇行)이 난무하여 후배 문학도들에게 스승이 될 만한 분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몇 편 되지 않는 시도, 난해하기만 했다. 다행히 1970년대부터 젊은 저력있는 시인들이 다수 등장하여, 한글시 지망생들에게 빛을 던져주었다. 필자가 소설가 지망을 포기하고, 시를 주목한 것은 신(神)의 크신 은총이었다.소설의 소재는 성(性)과 사건·사고가 자연스럽게 중심이 되어, 산만하고 내용이 지저분(?)하여, 깔끔한 마무리가 안 되고, 완성미(完成美)를 기대할 수 없었다.시의 경우, 소설처럼 지저분한 소재를 안 다루어도 되고, 깨끗한 시심(詩心)추구와 완벽한 작품창작을 할 수 있어 좋다. 시(詩)의 약점은 소설에 비해, 돈벌이가 안된다는 약점도 있다.내가 시에 중점과 관심을 두는 것은, 촌절살인의 단시(短時)를 즐겨 짓는다. 내가 시인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기 전에, 시인지망생으로 자유시·정형시(시조)·동시에 차별이 없이, 자유시·정형시·동시공부를 같이하여, 시·시조·동시 세 장을 골고루 섭렵하여, 세 종류 시에 통달(通達)을 하게 되었다.신춘문예 지망도, 중앙5대 일간신문 신춘문예 당선을 목표하고, 장르는 시(자유시)·시조(정형시)·동시 셋 중에 어느 한 가지만 당선해도, 상관없다는 폭넓은 생각을 가졌다.25세 되던 1967년 중앙일보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하여, 당선상금도 2만원이었다.당시 교육대학(2년제)졸업 초등교사 초봉이, 월6천원이요, 교육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4천5백원에 불과하니, 신춘문예당선 상금 2만원은 장난이 아니었다.당시 교육대학을 힘겹게 고학(苦學)하던 나는, 당선하여 기성 시인이 된 기쁨보다, 상금 2만원이 더 반가웠다. 상금 2만원으로 그 동안 진 학채(學債)를 화끈하게 청산(淸算)할 수 있었다.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시인으로 처음엔 시조시 창작에 정진하여, 향토적이고 서정적인 ‘낙과(落果)’‘봄날아침’‘아리랑’‘뚝배기’등 문제작을 양산(量産)했다.시대상황이 답답하여, 1970년 초부터 자유시로 전환하여, 시대 풍자시·참여시를 즐겨지어, 1970년대(代)를 빛내는 시인으로 기립을 받았다. 시조시인이 자유시인으로 전환하여 성공한 것은 필자가 한국문단의 유일하고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정치뿐 아니라 문학에도, 반란(전업)은 성공이 어려운 것이다.참된 시인이라면 자유시·시조·동시에 다 능통해야 이상적이라 생각한다.글감(소재)에 따라 자유시·시조·동시중 어느 것이 적절한 가 판단하여 지으면 된다.시인의 능력을 파악하자면 시가 난해하여 역량을 헤아리기가 어렵겠지만, 시인이 쓴 수필(산문)을 보면, 시인의 시능력도 파악이 된다.이 땅의 문인들도 자기 장르에 고착된 수동적 작가가 되지말고, 서양의 문호(헤르만 헤세/섹스피어/푸쉬킨)처럼 시와 산문분야에 두루 통탈해야 한다.이 땅의 문인들도 운문·산문에 자유자재로운, ‘전천후문인’이 된다면 더욱 통쾌할 것 같다.자유시 전문의 필자가 쓴 동시 세 편을 애독자들에게 공개(公開)한다.(동시)성에 낀 아침/ 김시종간밤은/너무 추워/하느님도/밤잠을 한 잠도 못 주무신가보다,//아침에 일어나니/집집마다 유리창에/하느님이 손가락으로//아름다운 성에꽃을 그려놓았다.(동시)이른 봄/김시종강아지도/자연공부를 한다.//새싹이 얼마나 자랐나?/궁금한지,//앙징스런 앞발로/흙을 파본다.(동시)가을/김시종코스모스가 찰칵찰칵/바람을 찍는다.//바람은 사진에 잡히지 않고/코스모스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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