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오는 18일과 25일 2회에 걸쳐 연세대학교 어학당의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문경읍 진안리 소재)에서 ‘백산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 데이’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이다.
백산 김정옥 선생은 도자분야 국내 유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조선 영조시대부터 300년 동안 9대(代)에 걸쳐 조선백자를 빚고 있는 가문인 영남요의 7대 사기장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김정옥 사기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이야기와 한국의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인 발물레로 그릇 빚기 그리고 전통 장작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시연한다.
또한 올해는 김정옥 사기장이 17세 때부터 선친 김교수(1896-1973년) 사기장으로부터 발물레 기술을 전수받아 그의 도력(陶歷) 65년이 되는 해이다. 김정옥 선생의 조부이신 김비안(1860-1929년) 사기장은 조선 말기 분원에서 활동한 사기장으로, 분원에서 문경지역의 독특한 가마 제조 기법으로 축조된 망댕이 가마를 만든 장본인이다. 영남요의 5대 사기장인 김비안 선생의 조선말기 분원에서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하재일기』(지규식 著, 1891-1911년)의 기록은 백산헤리티지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남희 소장이 고려대학교 대학원 과정 중에 발굴하였고, 이를 토대로 석사학위논문을 집필하며 학계에 발표한 바 있다.
김남희 소장은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이 지니는 특별한 의미는 한 가문에서 9대에 걸쳐 300년 동안 조선백자의 제작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해오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사례로, 한 사기장의 가문이 수번의 단절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점은 결국 오랜 경험이 내재된 장인정신으로 발현되는 수작업의 가치는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며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문경지역이 전통 도자기 본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중요한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오재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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