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11 00:09:50

이권효 대구가톨릭대 교수, ‘공자의 일상공경-논어 향당 편’ 출간


황보문옥 기자 / 1495호입력 : 2022년 11월 0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공자의 일상공경-논어 향당 편' 표지.
대구가톨릭대학교 이권효 교수(프란치스코칼리지·사진)가 '공자의 일상공경-논어 향당 편(북랩, 206쪽, 1만4000원)'을 출간했다. 향당은 논어의 전체 20편 가운데 한 편(10편)으로, 공자의 의식주 생활과 행동을 제3자가 관찰해 기록한 내용이다.

향당 편은 그동안 논어에서 가장 소홀하게 여겨졌다. 공자의 의식주에 관한 시시콜콜한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에서다. 그러나 향당은 공자의 일상 공경 태도를 잘 보여주는데다 유학(유교)의 바탕으로서 깊이 음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공자 사상의 핵심인 어짊(仁)을 비롯해 널리 알려진 과유불급, 무신불립, 온고지신 같은 사상도 일상공경의 바탕에서 돋아나는 정서라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또 향당 편은 지금까지 18개 장(章)으로 구분하는 방식이 표준처럼 되어 왔으나 저자는 내용 이해의 편의성을 기준으로 63개 장으로 나누었다. 이 교수는 "향당 편은 논어의 군더더기가 아니라 공자의 사람됨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핵심"이라며 "일상을 중시해 긍정하고 공경하는 태도는 유학(유교)의 참모습에 닿는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향당 편을 중심으로 공자가 보여주는 일상공경을 비롯한 그의 성품을 형성하는 데는 어머니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또 공자의 외모에 관한 기록을 흥미롭게 검토하고 있다.

책의 부록에는 퇴계 이황의 일상을 간추려 실었다. 퇴계의 삶과 사상도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성리이론이 아니라 일상을 공경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퇴계를 '동방의 주자'라기보다는 '동방의 공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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