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7-07 10:08:49

39시집‘아버지’를 말한다


세명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1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말많고 골치 아픈 요즘 세상인데, 나는 모처럼 기쁘기만 하다. 왜냐구요? 최근 나(김시종)의 39시집이 탄생(?)했기 때문이다.김시종 39시집‘아버지’는 국판 71쪽으로 인쇄도 선명하고, 내용도 깔끔하다. 나의 38시집 ‘우는 농’ 은 183쪽으로 많은 내용을 담았지만, 오자를 너무 많이 내어 짜증이 나고, 원고대로 타자를 하지 않는 출판담당자가 야속하기만 하다.39시집‘아버지’쪽수는 71쪽이지만 오자가 거의 없어 기분이 상쾌하다. 39시집 ‘아버지’를 낸 2017년은 필자(나)가 문단에 오른지 51년으로 들어선 뜻 싶은 해다.1967년 중앙일보신춘문예 당선으로 시인이 되었지만, 1960년대는 이 땅 신춘문예의 최전성 시대다. 서울(중앙)에서 발간되는 주요 일간신문 대·여섯 군데서 신춘문예 당성작을 뽑는데, 1967년엔 중앙일간 신문 신춘문예의 당선자 수가 전분야 다해도 30명 밖에 안되니, 신춘문예전성시대(1960년대)에 중앙일보에 당선 됐으니, 신(神)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그 때 내 나이는 25세였다. 표제시 ‘아버지’는 아버지가 1941년 7월 14일에 26세 돌아가시고, 나는 아버지를 여의고 만 6개월후인 1942년 1월 14일에 태어나 끝장난 가문(家門)을 가까스로 이어 가게 됐다. 지금 내 나이가 만 75세니, 우리 아버지 사후(死後) 76년만에 비로소 시 ‘아버지’를 짓게 됐다.아버지를 잃은 공백이 너무 커서, 감히 ‘아버지’를 시로 형상화할 수 없었다, 70년대 후반의 할아버지가 된 올해(2017년)3월9일 아침(09시)에 시 ‘아버지’를 짓게 되었다.우리 식구들에게 아버지는 가정의 전부였는데, 너무 일찍(26세)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우리 가족들은 심한 충격속에 살아야 했다. 표제시 ‘아버지’를 적어본다.(시)아버지/김시종//아버지는 쌀입니다./아버지가 안 계신 우리집엔/쌀독에 쌀이 없습니다//아버지는 장작입니다/아버지가 안 계신 우리집엔/겨울에도 마당에 장작이 없습니다//아버지는 희망입니다/아버지가 안 계신 우리집엔/가족들도 희망이 없습니다//시 ‘눈 오는 날’은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재종형(김구원씨)을 ‘눈 오는 날’에 떠올리며 지은 따뜻한시다. ‘눈 오는 날’의 시 내용이 따뜻한 것은 재종형 구원형님이 생전에 마음이 따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시)눈 오는 날/김시종//날리는 눈발을 타고/구원형(재종형)이 오신다//어깨에 장작다발을 멘/구원형이 오신다//내 어린 날 겨울은 너무 추웠다/아버지가 안 계신(죽고 없는)우리집엔/늘 쌀독 밑바닥이 보이고/겨울밤에도 아랫목은 냉돌이었다//겨울이 더욱 추운 우리집에 구원형님은 올 때 마다 장작 한 다발을 메고 오셨다//형님이 가져오신 장작 덕분에/그 날 밤은 등이 따뜻했다//지금 구원형님은 눈 이불을 덮고/이천호국원에서 긴 잠을 주무신다//내 마음속의 난로 옆에는 나와 구원형님이 따뜻한 표정으로/노변정담을 웃으며 나눈다//인간성이 넉넉한 재종형을 주신, 신(神)의 은총이 크시다. 아버지가 태어날 때부터 안계셔서, 내 인생이 외롭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값진 눈물을 흘린 것도 신(神)의 각별한 배려가 아닐까?(시)신(神)의 은총/김시종//나에게 눈물의 참뜻을/깨우쳐 주시려고/내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우리 아버지를/압수해 가시다/지금까지 낸 나의 시집(時執)가운데 39시집‘아버지’가 가장 애착(愛着)이 간다. 뒤늦게 75세에 얻은 만득(晩得)이라서 그런 걸까? 나의 39시집‘아버지’는 체제도 내용도 깔끔하여, 잘 때도 내가 머리맡에 놓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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