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4-26 22:58:10

경상좌도를 사수한 안동열읍향병(安東列邑鄕兵)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1646호입력 : 2023년 06월 1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6월의 태양보다 더 뜨거웠던 의병장 김해의 ‘향병일기’와 류복기의 ‘임란창의록’을 되새겨본다. 1592년 4월 14일(이하 날짜는 음력, 양력 5월 23일) 임진왜란 20여일 만에 초토화된 조선8도에서 경상좌도를 사수한 ‘안동열읍향병(安東列邑鄕兵)’은 만백성의 원군으로 조선관군과 연합하여 북상한지 1년 만에 퇴각하는 왜적들을 부산까지 추격하며 섬멸하였다.

경상도의 곽재우, 김면, 정인홍, 호남의 고경명, 김천일, 충청도의 조헌, 경기도의 홍계남, 우성전, 황해도의 이정암, 함경도의 정문부, 8도 사찰의 승려 등이 전국에서 의병을 일으켜 조선을 지켜내고, 300년 후에는 항일독립운동으로 승화하여 또 다시 대한민국의 주권을 회복한 호국정신을 되새겨, 오늘날에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수호해야 한다.

16만 왜군이 부산포에 상륙하여 곧바로 동래성이 함락되고 파죽지세로 북상하자, 4월 21일 울산성에 모인 군사들도 흩어지고 26일 안동에서도 지휘관들이 미리 도망을 가버렸으나, 예안현감 신지제 만이 왜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28일 안동 석전군(石戰軍:돌맹이로 싸운 백성들)이 용감하게 항거하여 풍산과 다인으로 물러났다고 한다.

5월 초유사로 임명된 김성일은 경상도 각 지역의 유림에 초유문을 보내서 창의를 독려하였고, 안집사에 임명된 김륵이 안동에 와서 소모활동을 시작하였다. 6월 1일 배용길, 김용, 김륵, 신지제, 류복기 등이 창의하여 김해를 대장으로 400여 명의 ‘예안의병’을 창설하고, 조목, 금응협, 김부륜, 서천일, 이숙량 등 40여 명이나 군량미를 내놓았다고 한다.

인근 봉화 춘양에서는 류종개 의병대가 창설되어 태백산 일대의 왜적을 격파하였다. 상주의 왜적이 6월 15일 용궁, 20일 의성, 22일 안동, 7월 1일 예안까지 침투하였으나 열읍향병이 반격하여 9일 예안에서, 19일 안동에서 물러나 풍천 구담으로 퇴각하고, 27일 권응수 부대가 영천성을 탈환하여 상주로 물러나서 북부지역은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

8월 5일, 9일 안동에서도 창의가 이어져 13일 임하에서 수백 명이 모여 ‘안동의병’이 창설되어 ‘예안의병’과 연대하고, 20일에 안동, 예안, 의성, 의흥, 군위 의병이 일직현에 모여 김해를 대장으로 모든 의병을 통합하고 ‘안동열읍향병’으로 개편하였으며, 9월 들어서 경상하도와 영주의병대까지 경상좌도전체의 1만 ‘안동열읍향병’ 부대가 되었다.

김해 대장은 정예부대로 정비하여 본격적인 왜군섬멸에 나섰다. 관군과 연합하면서 화살과 진천뢰 대포까지 지원받고 경상도와 충청도의 요충지 문경세제 당교일대에 주둔한 왜군을 1593년 4월까지 격파하여 퇴각하는 왜적을 추격하다가 5월 19일 경주 진중에서 순국하였다. 갑작스런 김해 대장의 순국과 전황으로 ‘안동열읍향병’은 해산되었다고 한다.

1594년부터 명나라와 일본의 화의추진으로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1597년 다시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류복기는 향중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로운 선비를 모집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장남 우잠 부터 득잠, 지잠, 수잠, 의잠 5형제가 함께 가겠다고 하자 6부자 모두 400리 화왕산성 곽재우 장군 휘하로 달려갔다고 한다.

동서고금에 류복기 6부자와 류복립 동생까지 7가족이 죽음의 전쟁터에 뛰어든 의거가 어디에 있을까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대구 망우공원의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 의사 류복기, 우잠, 득잠, 지잠, 수잠, 의잠 5형제와 류복립 7분의 위패가 봉인되어 있다고 한다. 2016년 개원한 임동면 기산충의원에 새겨진 7분의 애국충절은 만천하의 귀감이다.

40년이 지난 1637년에는 청나라 오랑케가 침략하자 장남 류우잠은 또 다시 거의를 도모하면서 애국충절의 시를 읊었다.

“나라가 위급한데 보답할 길이 없어/무예를 익혀서 이제 호랑이도 두렵지 않다/어찌 서생이라고 본래 담이 적을소냐/한바탕 싸워서 오랑케의 요기를 씻어버리리라”남쪽 왜란과 북쪽 호란은 430년이 지난 지금도 일촉즉발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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