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11-06 18:46:11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북한 ITF시범단 8박9일 방한…남북교류 탄력북한 ITF시범단 8박9일 방한…남북교류 탄력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0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거듭 제안했다.바흐 위원장 역시 IOC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약속한 만큼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지는 오롯이 북한 당국의 결단만을 남겨두게 됐다.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바흐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평화, 인류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참여는 IOC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낸 성과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이것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전북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 입장, 공동 응원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도 북한 ITF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방한 한 장웅 북한 IOC 위원을 만나 문 대통령의 제안을 재차 전달했다.장웅 위원은 단일팀 구성 등 남측 제안에 “정치가 스포츠 보다 위에 있다”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북한 당국의 논의가 없었던 상황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북한의 의중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남북 정부와 정치권에서 큰 틀에서 협의해야 한다. 결국 북한 당국에 달린 문제”라고 설명했다.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먼저 제안했고, IOC도 이를 적극 돕겠다고 한 만큼 이제 공은 북한에게 넘어간 셈이다.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번 사안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현실적으로 단일팀 구성은 힘들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목소리지만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 등은 북한의 결정만 있다면 시일에 관계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다만 동계 스포츠 기량이 떨어지는 북한으로서는 평창 올림픽 출전권 확보조차 힘든 상황다. 이를 위해서는 IOC의 지원이 필요하다. IOC는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에 와일드카드를 배분한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와일드카드를 통해 출전권을 얻어 참가했다. IOC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한국과 북한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들고 나란히 입장했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9차례 공동 입장하며 스포츠로 하나된 모습을 세계에 보여줬다.이후 남북 관계가 급격히 경색국면에 빠지면서 대형 국제 스포츠이벤트에서 남북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편 북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으나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는 불참했다.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막식 막판까지 참가를 독려했지만 끝내 불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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