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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양팀은 난타전을 벌이며 역대급 경기를 펼쳤다. 12-1에서 12-15. 다시 18-15에서 18-17까지. 1회부터 9회까지 양팀 타자들은 거칠 것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최근 KBO리그에서 KIA와 SK는 화끈한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KIA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KIA 때문에 리그 평균자책점이 오르는 것 같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할 정도다.'홈런 공장' SK는 유일하게 팀 홈런 100개를 넘기며 '홈런 공장'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SK는 81경기를 치른 가운데 타율은 0.268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SK는 무려 143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득점력(443점)도 KIA(80경기 541점)에 이어 2위다. 최근 두 팀이 화끈한 득점력을 보이는 등 다득점 경기가 많아지면서 다시금 타고투저 시대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는 '스트라이크 존의 정상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시즌 초반 지난해보다 넓어진 존에 타자들이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득점력이 낮아지기도 했다.3월31일 개막전 포함 4월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은 4.38이었다. 지난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5.17. 확실히 낮아진 수치였다. 하지만 5월부터 서서히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오르기 시작했고 득점도 많아졌다. 5월 리그 평균자책점은 4.63, 6월에는 5.64가 됐다. 어느새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까지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여름철 투수들이 지친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스트라이크 존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동시에 가운데 높은 코스의 공은 스트라이크 콜을 받는 등 넓어진 부분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이종열 해설위원은 존이나 투수들의 체력 저하 등의 문제보다도 타자들에게 집중했다. 그는 "타자들의 기술 향상 속도가 투수들의 기량 향상 속도보다 빠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일례로 과거에는 우타자가 몸쪽 공을 파울로 만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병호가 몸쪽 공을 공략해낸 이후 리그 전체적으로 몸쪽 공을 받아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쪽 공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변화된 스트라이크 존에도 적응하면서 득점도 많아졌다. 투수들이 약해졌다기 보다는 타자들의 기량이 발전한 일종의 타고투중(中)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제까지 투수들도 마운드에서 작아질 수만은 없다. 막강한 상대 타선을 잠재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이 해설위원은 "대체적으로 각 팀의 상위 선발진은 버텨준다. 문제는 4, 5선발과 불펜진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5일까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박세웅(롯데)과 장원준(두산), 해커(NC), 피어밴드(kt) 4명이다. 차우찬(LG)과 켈리(SK), 헥터(KIA) 등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도 7명이 있다. 각 팀의 에이스들은 여전히 공고하다.이에 그는 "이들에 비해 다른 투수들의 구위나 제구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문제다. 단기간에 급격한 기량 발전을 이루기는 어렵지만 결국 제구력을 향상시켜 타자들을 상대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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