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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38)는 최근 아껴뒀던 연차를 사용, 수도권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돌며 '청약 알바'에 뛰어들었다.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의 웃돈을 벌 수 있다는 선배의 말에 가족들 명의까지 빌려 10여건 청약을 넣었다. 박씨는 요즘 오피스텔 분위기가 한창 좋은 만큼 당첨되면 단기 시세차익을 남기고 빠져나온다는 출구전략까지 세워뒀다.최근 오피스텔 청약 광풍이 일면서 박씨와 같이 연차까지 사용해 계획적으로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지만 그래도 복권에 비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 오피스텔 분양권은 또 하나의 '로또'로 불린다.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6·19 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주요 오피스텔 5개 단지가 최고 수백대 일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모두 청약을 마쳤다.오피스텔은 지난 11·3 대책에 이어 6·19 대책에서도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5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세종시)은 64실 공급에 2만4244명이 청약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378.8대 1까지 치솟았다. 이 오피스텔 79㎡ A형의 경우 16실 모집에 무려 9513건이 접수돼 594.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같은 날 청약을 마친 '송도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인천 연수구)도 1242실 공급에 4만5516명이 몰리며 평균 36.7대 1, 최고 11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6·19 대책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0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한강 메트로자이 오피스텔'(경기 김포시)은 총 200실 모집에 5000여명이 신청했다. 평균 청약경쟁률 25대 1로 '한강 메트로자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인 7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26일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일산한류월드 유보라 더스마트'의 경우 새벽부터 구름인파가 몰리며 진풍경이 연출됐다. 청약자가 예상을 웃돌자 당첨자 발표가 연기되기도 했다.정부는 6·19 대책에서 서울과 경기·부산 등 청약 과열지역에 조정대상지역을 확대 지정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최대 입주시까지 금지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여전히 규제에서 자유롭다. 거주지역에 관계 없이 청약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당첨 즉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 아파트 대체제로 떠오르면서 인기가 높다. 오피스텔이 단기 투자처로 각광받는 이유다.여기에 가구별 중복청약이 가능하고 제3자 대리신청도 가능해 투기꾼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여러 사람의 명의로 대거 신청한 뒤 당첨이 돼도 투자가치가 높은 곳만 골라 계약한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의 계약률은 아파트보다 낮다.실제 연초 수십대 일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한 수도권 오피스텔 상당수가 실제 계약에서는 미계약이 속출해 이를 소진하기 위해 애를 먹은 바 있다.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아파트에 비해 가격 수준이 낮고 공급물량도 많은 만큼 정부가 당장 이를 위한 규제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 3.3㎡당 시세는 1003만원인데 반해 오피스텔은 868만원 수준이다. 서울은 격차가 더 크다. 아파트 3.3㎡당 1977만원, 오피스텔은 1112만원이다.올 하반기 입주가 예정된 오피스텔은 3만791실(부동산114 기준)에 달한다. 전년 동기(2만7321실)에 비해서는 12.7% 늘었다. 내년 입주물량은 6만9552실로 예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직 아파트보다 값이 싸고 공급물량도 넉넉한 상황"이라며 "정부로서는 아파트와 가격 균형을 맞추고 공급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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