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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열대야’야식 끊어라

불면증에 낮엔 피로감… 따뜻한 우유 1잔 적당불면증에 낮엔 피로감… 따뜻한 우유 1잔 적당
뉴스1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7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서울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동현씨(37)는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빨리 찾아온 열대야로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잠을 청했지만 깨다를 반복했다. 숙면이 어렵다보니 김씨는 한낮에 졸음과 피로감이 몰려오고 두통, 소화불량 증상까지 생겨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김씨는 “더위에 잘 적응하는 체질인데도 열대야만큼은 견디기 어렵다”며 “낮에 졸음이 쏟아져 업무 실수가 잦아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열대야는 한낮에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면 열기가 해가 졌는데도 식지 않아서 발생한다. 주변 상공의 대기 온도가 지표면 대기 온도보다 높아 밤에도 고온현상이 지속되는 일종의 대기역전 현상을 뜻한다. 도시 안에서 발생하는 인공열과 대기오염, 건축물 등의 영향으로 도시 상공의 공기가 주위보다 높은 도시열섬 현상 때문에 시골보다 대도시에 자주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열대야를 겪으면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 열대야증후군을 생긴다.박희민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숙면이 가능한 적당한 온도는 섭씨 20도 전후인데, 열대야로 밤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몸속 신경이 활성화돼 쉽게 잠을 자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열대야 수면의 특징은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 깊은 잠에 들지 못며 꿈을 꾸는 수면(REM 수면)이 줄어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고 낮에 피로감이 몰려와 졸기 일쑤다.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자기 전에 야식을 먹거나 수박·음료수를 많이 마셔 밤에 소변을 자주 보면 수면 흐름이 깨진다. 늦은 밤에 공포영화를 시청해도 지나친 자극으로 인해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열대야로 불면증이 계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려 업무나 학업에 부진해지고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잠드는 시간 내내 켜놓았다가는 전기세 부담은 물론 감기에 걸리고 드물게는 저체온증이 발생한다.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활동해 뇌 속의 생체시계를 정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잠이 오지도 않는데 계속 침대에 누워 어떻게든 자보겠다고 하면 오히려 불면증이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식은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이지만 너무 배고 고파 잠들기 어려우면 따뜻한 우유 1잔 정도는 괜찮다”고 덧붙였다.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열대야 피로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져 발생한다. 숨을 쉴 때 공기가 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코 입구부터 폐 사이 기도에 좁은 부위가 있으면 공기 흐름이 빨라지면서 소음이 난다. 깨어있을 때는 몸 근육이 긴장해 증상이 없지만 잠들면 긴장이 풀리면서 코골이를 시작한다. 코골이는 마른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혀가 크거나 위로 밀려있는 사람도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숨이 끊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주로 심한 코골이 환자들이 수면무호흡증을 겪는다.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가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 일어나면 진단하며 전체 코골이의 5~10%를 차지한다.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골이에 열대야까지 겹치면 낮에 정상적인 업무나 학업이 어려워질 정도로 피곤이 몰려온다”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낮잠은 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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