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13 19:19:16

대구 신규아파트 '분양 ZERO', 분양업계 '생사기로'

분양관련 지역업체 임직원 줄이고, 희망퇴직, 무급휴직제 등 생존전략
분양대행, 광고대행, 인테리어업, 설계회사 등 분양관련 업계 공통 상황
지역 분양사업에 대한 외지업체 공세 막을 지자체 특별한 지원 절실
후 분양 물량 약 1만 세대 대부분 외지 건설회사, 지역 업체 설 땅 잃어

황보문옥 기자 / 1764호입력 : 2023년 12월 1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대구지역 아파트 전경. 대경 광고산업협 제공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업계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지역에서 수십 년간 신규아파트 분양광고를 해 온 광고회사 대표가 내뱉은 첫 마디다.

그의 말 근거를 확인해 본 결과 12월 현재까지 대구지역에서 50세대 이상 신규아파트 분양(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물론 후 분양을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은 있지만, 올해 신규분양은 대구시의 승인 보류로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에서 분양관련 업종으로 분류되는 ▲분양대행 ▲광고대행 ▲인테리어업 ▲설계회사 등의 산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다 못해 사실상 초상집 분위기다.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건축, 토목, 설비, 전기, 조경 등의 전문건설업체들은 분양사업이 없어도 공사만 진행되면 공정별로 매출이 발생하지만, 신규분양 시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이들 업체들의 경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1년간의 허송세월을 보낸 셈이다.

지역 분양업계 어려움은 통계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매년 주택 동향보고서를 발표해온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분양 ZERO 현상은 지난 1998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있는 현상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19년~2023년까지 대구지역 신규주택 현장의 분양광고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151개 단지 중 지역 업체가 분양광고를 진행한 단지는 57개로 37.8%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동 기간 지역 건설업체가 분양한 31개 단지를 제외하면, 전체 120개 단지 중 26개 단지로 21.7%의 초라한 성적표다.

통계자료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기간 동안 전체 151개 단지 중 지역 건설업체는 31개 단지로 전체 물량의 20%에 불과하다. 기간을 늘려 10년으로 확대해 보면 그 결과는 더 나빠진다. 결국 호황기로 분류되는 지난 10년간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은 역외 업체의 잔치로 끝났고, 지역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문제는 분양대행이나 분양광고, 인테리어 업계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 지원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실제 대구시의 건축조례에 따르면 분양대행이나 광고, 인테리어업계는 하도급 업종에 포함되지 않는다. 분양 이후에 일어나는 직접적인 공사 부분에만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사업을 진행할 경우, 가장 먼저 진행돼야 하는 ▲설계 ▲분양 ▲광고 ▲인테리어 부문에서 지자체의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크다.

실제 사례로 외지에서 사업을 진행한 대구지역 건설업체의 경우, 현지 공무원이 인허가 과정에서 그 지역의 광고나 분양대행사와의 계약서를 요구한 적도 있다.

분양관련 업계 상황도 심각하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퇴직, 탄력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는 있지만 일감이 줄어든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없어져 버려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실제로 대구와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A광고회사는 20명 인력을 지난 6월까지 절반으로 줄였다.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었지만, 줄어든 인력 10명도 현재 사라진 일감에서는 턱없이 많은 숫자다.

B광고회사는 대부분 정규직을 없애고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한 최후의 수단까지 강구하고 있다. C분양대행사는 신규분양이 어려워지자 아예 다른 업종(중개업)에 진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관련 업계를 이대로 방치해 뒀다가는 산업기반 자체가 무너져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경쟁력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부동산관련 업종이 기본적으로 200여 협력업체와 함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하청업체까지 고려하면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건설관련 업종이 살아야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단 한 건의 분양물량도 없었던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은 2024년에는 후 분양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초 분양에 나설 외지기업들이 대구지역 분양관련 업계를 또 다시 외면할 경우, 침체된 대구 부동산시장에서 지역의 관련기업들의 기반이 무너질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다.

최종태 대경 광고산업협회 회장은 “이런 상황이 2024년에도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의 건설업체가 신규분양을 할 때, 외지 분양대행이나 광고대행사를 불러야 하는 촌극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로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경산 여성단체협의회원 15명이 13일 남산면 복숭아 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섰다 
경산 압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3일 읍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6년 2분기 
중방동 소재 소담숯불 경산점이 13일과 15일, 13개 경로당 180여 명 어르신을 초대 
영양 체육회가 산나물축제 퍼팅체험 부스를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 200만 원을 경북장애인종 
초원삼겹살 구미옥계점이 지난 12일 가정의 달을 맞아 양포동 어르신 300여 명에게 점심 
대학/교육
경산 교육지원청, 독도 체험 탐방단 운영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대구와글와글아이세상 산학협력 협약  
DGIST, 인간 심리 반영한 ‘최적 저축 모델’ 개발  
영남이공대, 치얼업! 청년정책 토크콘썰트  
대구한의대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 베트남 CHULA와 화장품 산업 협력 확대  
국립경국대 탁구부, 한국대학탁구연맹전 개인복식 1·2위  
청도도서관, '반가워, 오케스트라’ 안지연 작가 초청 강연  
대구한의대 반려동물 관련 학과, ‘오수의견제’서 체험형 프로그램  
대구보건대, ‘DHC-HEART’응급시뮬레이션 전문가 양성 과정 성료  
영남이공대, ‘2026 서울월드푸드올림픽’서 대상 등 다수 수상  
칼럼
죽음은 참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소재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두려운  
2,000년 전에 제자가 공자에게 죽음에 관해 물었다. 공자님 말씀에 “삶도 모르 
63년 만에 되찾은 노동절이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헌법에는 노동자란 말이 없다.  
올 2월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영화 ‘내 이름 
현대 여성의 삶은 치열하다. 직장 업무와 가사,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자신의 건강 
대학/교육
경산 교육지원청, 독도 체험 탐방단 운영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대구와글와글아이세상 산학협력 협약  
DGIST, 인간 심리 반영한 ‘최적 저축 모델’ 개발  
영남이공대, 치얼업! 청년정책 토크콘썰트  
대구한의대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 베트남 CHULA와 화장품 산업 협력 확대  
국립경국대 탁구부, 한국대학탁구연맹전 개인복식 1·2위  
청도도서관, '반가워, 오케스트라’ 안지연 작가 초청 강연  
대구한의대 반려동물 관련 학과, ‘오수의견제’서 체험형 프로그램  
대구보건대, ‘DHC-HEART’응급시뮬레이션 전문가 양성 과정 성료  
영남이공대, ‘2026 서울월드푸드올림픽’서 대상 등 다수 수상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