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9:27:41

'통증' 아이고 허리야

이동한 신경주대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김경태 기자 / 1784호입력 : 2024년 01월 2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이동한 신경주대학교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인류는 원래 다른 동물과 같이 4족 보행을 했다. 기원전 400년부터 두 다리로 걷는 이족 보행을 했다. 인간이 허리뼈를 바로 세우고 직립 보행을 하고 부터 척추가 지구의 중력을 견디고, 걸을 때 허리의 뒤틀림을 막아야 하는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척추를 바로 세운다는 것은 42개의 컵과 접시를 교대로 쌓아 올린 것과 같으며 이 골답의 무게와 뒤틀림을 방지해야 하는 뼈 사이의 인대와 뼈를 애워 싸고 있는 핏줄과 근육은 막중한 역활을 감당해야 했다. 이로 인해 디스크 파열과 척추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관련 질병이 발생하고 특히 4족 보행 동물에게는 없는 치질 질환이 생겼다. 특히 아이의 머리는 크고 산모의 골반이 좁아 아기를 낳는데 고통을 겪어야 하고 출산할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인간 이외에 직립 보행을 하는 동물이 펭귄이다. 그외에도 유인원과 곰, 푸들, 목도리도마뱀이 직립 보행을 하나 가끔하며 매우 불안정하다. 캥거루도 2족 보행을 하나 걷는다기 보다 뜀뛰기를 한다고 봐야 한다. 새들도 땅위에서는 2족 보행을 하나 뜀뛰기 형태다. 공포새와 슈빌, 타조, 독수리, 황새, 두루미 등도 땅위에서는 2족 보행의 변형인 반직립 보행을 한다고 봐야한다. 직립 보행의 장점는 매우 크다. 우선 에너지 효유성 면에서 보면 아주 경제적이다.

시험 결과 4족 보행하는 침팬치 보다 인간은 에너지 소모가 4분의 1 밖에 안된다. 성인이 전력 질주하면 시속 30km/h 내에서 100m를 11초에 주파한다. 코키리도 전력질주하면 40km/h를 달릴 수 있다. 인간은 동물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어도 오래 동안 지속해서 달릴 수 있다. 인간이 두발로 걸을 때에 척추를 바로 꽂꽂이 세우고 직립 보행을 한다. 인간이 직립 보행 즉 2족 보행을 하면서 얻어진 장점은 많이 있다.

첮째, 자유스럽게 된 손을 이용해 도구를 사용하게 됐다. 둘째, 손으로 의사 표시를 하면서 언어를 발달시켰다. 셋째, 두뇌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많은 정보를 얻어 두뇌가 발달됐다. 넷째, 도구의 사용으로 산업이 발달됐다. 다섯째, 생각하는 인간은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다. 인류가 지구상에 이룩한 과학과 문명의 가치는 찬란하다. 그러나. 인류의 직립 보행이 이룩한 성과의 그늘에는 처참한 비극이 내재하고 있다. 직립의 업보, 직립 보행의 재앙이 현대인을 괴롭히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척추관련 환자가 1700만 명이며 전체 수술 건수 중 2위를 차지하는 210만 건이 되고 8조 원 이상의 수술비를 지불하고 있다. 인류는 차라리 네발로 걷고 덜 똑똑하더라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았으면 이렇게 허리병으로 고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허리 통증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실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성장과 노화의 과정을 살아 가면서 '아이고 허리야' 하는 허리 고통을 누구나 평소에 체험을 한다. 

전문의는 환자를 면담하면서 척추 관리를 위해 쪼그리고 앉지 말것, 무거운 것을 들지 말것, 양반다리를 하지 말것, 같은 자세를 30분 이상 하지 말것, 무리하게 허리를 돌리지 말것 등 주의 사항을 알려준다.

SNS상에는 척추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해결 전문 의사들의 강의가 넘치고 있다. 문제는 동네 병원 중 용하다는 양방 한방 척추통증 치료 의원이 있지만 증상이 미미한 경우 충격파와 추나요법, 침술, 전기치료, 주사치료, 벌침, 쑥뜸, 진통제 등 치료로 통증을 완화 시킬 수는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자연치유가 되면 그 의원이 용하다고 소문이 난다. 그러나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증 정도가 심할 경우 그런 치료는 병을 악화시키고 다른 합병증을 키우는 등 악재의 반복이 된다. 대증 치료에 불과하다.

전문 병원에서 원인 치료를 하는 것이 정도다. 필자는 최근 직립 보행의 재앙을 경험했다. 인체구조에 신경이 왜 있으며 통증이 왜 있을가. 통증 처럼 확실한 실존의 자기 확인은 없다. 내가 살아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통증이다. 개인과 조직에 아프다는 소리가 없다면 끝난 것이다. 상황 인식을 하도록 사람에게 통증이 온다. 통증도 없다면 죽은 사람이다. 통증은 병을 자각시킨다. 병이 있어도 통증이 없다면 생명이 죽은 것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아프다고 소리를 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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