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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은행이 8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 2011년 상반기(10조3000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이익의 질이 좋아진 게 아닌 대손비용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2017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 은행(시중·지방·특수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3조원)보다 5조1000억원(171.4%)이나 증가한 수치다.당기순이익이 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7%에서 0.71%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3.43%에서 8.98%로 각각 올랐다.두 수치 모두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반등했지만 세계 100대 은행 평균(ROA 0.85%·ROE 13.55%)에는 한참 부족하다.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건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들 탓이다.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산업은행 등 특수 은행의 대손비용이 8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이나 줄었다.특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조원의 당기순손실에서 올 상반기 2조9000억원 당기순익으로 흑자 전환했다.일반 은행은 같은 기간 1조2000억원(31.6%) 증가한 5조20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1조100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이 늘었다.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18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0.06%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파이(운용자산)가 커진 데 따른 자연 증가분이라는 얘기다.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3조2000억원)보다 40.9%나 올랐다.증가분(1조3000억원)의 61.5%(8000억원)가 외환·파생관련 이익이었다.지난해 말 1208.5원이던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139.6원까지 떨어지면서 생긴 일회성 이익이다.수수료(2000억원)나 신탁(1000억원) 관련 이익이 소폭 늘었지만 유가증권(-2000억원)에서는 되레 줄었다.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 부문 수익 확대를 수익구조 다변화로 볼 수 없는 이유다.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원, 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원이었다. 전체 이익의 80%가 이자이익에서 나왔다.반면 해외 은행은 비이자이익 비중이 높다.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15% 정도로 미국(37%)이나 일본(35%), 독일(26%) 등 주요국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당기순익 증가분은 5조1000억원으로 구조조정 마무리로 인한 대손비용 감소폭(5조7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은행이 거둔 이익의 질이 좋아졌다고 보긴 힘들다. 비이자이익 비중 증가나 수익성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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