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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곤 경북과학대 교수 |
| ‘비파괴검사’라는 게 등장하여 학문적으로뿐 아니라 실용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었다. 이는 글자 그대로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재질, 성능, 상태, 결함의 유무 확인 등의 검사를 하는 방법이다. 특히 의료분야의 엑스레이, CT, MRI, 초음파 검사 등이 대표적 비파괴검사에 속한다. 만약 정확한 결과를 얻는답시고, 인체의 손상을 가져오는 검사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검사 결과의 정확성은 확보할 수 있을지언정, 그렇다고 인체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비파괴검사는 주로 산업계에서 실무적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업계를 한정하지 않고 두루 활용되고 있다.
아주 간단한 비파괴검사는 ‘육안검사’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거나, 그 분야 전문가가 직접 또는 간접으로 관찰하는 검사방법이다. 검사 대상을 파괴하지 않고도 내부의 결함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비파괴검사의 대표적 장점이다. 상하수도의 하자를 사전에 알아차리기 위해, 파괴검사를 하면 실제로 상하수도를 직접 파보고 그 상태를 확인해야 할 터이지만, 비파괴검사를 하면 파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결함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그 효율성은 매우 뛰어나다 할 것이다.
같은 맥락의 ‘비파괴 혁신’이 최근 큰 화제다. 프랑스의 우정공사가 내놓은 ‘VSMP(Veiller Sur Mes Parents:우리 부모님을 돌봐 주세요)’란 서비스가 바로 대표적 ‘비파괴 혁신’사례라고 어느 일간지가 소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집배원이 단순히 우편물을 배달하는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맡은 지역의 고령자 집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면서 책이나 식사, 병원 처방전 배달까지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었다고 한다.
경영 실무분야에서도 많이 응용되고 있다. 어느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한 대학의 우리나라 교수는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까지 제시하는 ‘비파괴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역시 ‘비파괴 혁신’이라 설명하고 있다고도 하였다.
‘비파괴검사’가 마치 ‘파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원래의 검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원리이듯이, ‘비파괴 혁신’이라는 개념은 어느 한 분야를 희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다른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원리다. 지금까지 세계적 리더는 종종 기존 산업을 없애거나 감소시키고, 또 기존의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식의 ‘파괴’에 기반한 창조를 모색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트렌드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았다. 인력의 감소가 불가피하여 일자리가 저절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존의 질서를 포기함으로써 생기는 갈등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비파괴 혁신’이라는 것은,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창조가 가능하다. 앞에서 언급한 프랑스 집배원의 역할이 바로 그런 것이다. 집배원으로서의 본래의 영역도 손색없이 수행하면서 노인 돌보미의 역할도 잘 이뤄내는 ‘혁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에 있던 서비스 영역을 후퇴시키거나 없애지 않고, 기존의 질서를 재편하거나 인력·비용 감축 같은 ‘파괴적’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서비스의 창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파괴 혁신’이란 개념은 수 십 또는 수 백년 동안 주류로 자리 잡아왔던 학문적 기류까지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경영 일선에서의 분위기는 무조건 바꾸어 보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대기업 어느 회장은 ‘배우자와 자식만 빼놓고 모두 바꿔 보라’는 식의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을 위해서는 그것을 위한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바꾼다는 의미는, 사고방식은 물론이고 지금까지의 모든 질서도 포함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경제적 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가 중요함을 강조해 온 것이다. 줄여 말하자면 ‘창조는 곧 파괴를 동반하는 행위’라 본 것이다. 파괴를 거치지 않고서는 창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사고를 벗어나, 파괴를 수반하지 않고도, 새로움을 창조하는 혁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바로 ‘비파괴 혁신’때문이다. 즉, 지금까지 많은 학자가, 기존 시장의 파괴를 피해서는 혁신으로 가는 길이 없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비파괴 혁신’이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진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AI의 발전은 기존 산업과 일자리를 앗아가는 파괴적 혁신이 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대체적 흐름은, AI가 ‘기존 직업의 소멸’이라는 ‘파괴적 혁신’으로 연결되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비파괴 혁신’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뿐 아니라 또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이 등장한 것이다. 기대가 크다. 부디 새로운 효율성의 창조라는 큰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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