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3 10:00:11

'히달고' 인디안 피가 흐르고 있다

신경주대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이동한
김경태 기자 / 1849호입력 : 2024년 05월 0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신경주대 기획경영부총장‧언론학박사 이동한

히달고(Hidalgo)는 19세기 말 미국의 장거리 경주의 전설이였던 프랭크.T.홉킨스의 자서전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다. 아라비아 사막을 무대로 펼쳐지는 어벤저스의 극치를 보여주는 스펙타클의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명작이다. 2004년에 미국에서 개봉됐으며 제작비 1억 달러, 흥행수입 1억 800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감독은 조 존스톤이 맡았다. 주연에 프랭크 홉킨스 역을 한 비고 모텐슨과 자지라 역을 한 줄레이킨 로빈슨이 열연했다.

프랭크는 서부에서 장거리 경주에서 한번도 우승을 놓친 일이 없는 서부의 카우보이 기수다. 프랭크는 기병대에 근무하면서 자신이 전달한 명령서에 의해 인디안 대학살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는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열아 였다. 그는 기병대를 나온 후에 유랑 극단의 서부극 쇼에서 기수를 하면서 술에 취해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 '불의 대양' 이라는 경마 경주에 초대를 받았다. 이 경주는 아라비아 사막을 가로 지르고 페르시아만과 이라크를 지나 다마스쿠스까지 가는 총 3.000마일 (4,800km)을 달리는 험란한 죽음의 레이스였다.

아라비아 순수 혈통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명마들이 참가하고 부와 권력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는 토호 배두인들이 천년의 전통을 지배하고 있는 경주다. 사막에서 해일같은 모래 폭풍이 밀려오고, 하이나가 말들을 물어 죽이려 하고, 메뚜기 때가 하늘을 덥치는 재난을 넘어야 한다. 경기 도중 참가자의 절반이 목숨을 잃고 많은 경주자가 중도에 포기를 하며 참가자들 끼리도 서로 살아 남기 위해 음모와 살육을 벌리는 야만적인 경기다.

이 죽음의 경주에 초대받은 프랭크는 그의 애마 히달고와 함께 중동으로 가는 배를 탄다. 히달고는 스페인 혈통의 잡종마다. 아라비아 배두인들이 순수 혈통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명마들의 배척을 받는 서부를 달리는 말이다. 프랭크는 히달고와 함께 아메리카 서부의 혼열아와 야생마의 불굴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세기의 경주에 참가한 것이다. 프랭크가 히달고를 타고 대회 장소에 나타나자 불의 대양의 참가자들은 아메리카 서부의 카우보이와 야생마를 비웃는 시선으로 처다 보았다.

프랭크는 인디안 족장의 조언을 받으며 대회에 참가했다. 죽음의 경주는 출발됐으며 중간 기착지에서 하루를 쉴 수 있었다. 그날 최고의 명마 알하타를 노리는 자들의 침략으로 시크왕의 조상 대대로 무니키야 종의 태생 비밀이 담긴 책과 그의 딸 자지라 공주가 납치됐다. 프랭크는 뛰여난 전술과 총검으로 공주를 구해 주었다. 그로인해 자기를 죽일려고 했던 공주의 아버지와 가까워지고 공주와도 친해지면서 공주는 프랭크를 도왔다.

모래 태풍과 하이나 공격, 메뚜기 떼 공습, 경쟁 세력의 피습, 사막의 열기 등 생존의 한계를 벗어난 고난 속에서 프랭크는 히달고와 살아 남는다. 마지막 히달고 마져도 늪에 빠지면서 상처를 입고 쓰러지고 말았다. 프랭크는 히달고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후의 선택으로 히달고를 죽이기 전에 기도를 했다. 환상으로 부모를 보게 된다. 히달고가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다. 최후의 결승점을 향한 레이스가 전개된다. 앞질러 가던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일등으로 결승점에 진입한다.

아라비아 사막 불의 대양 경주장에는 천지가 진동하는 환호가 터졌다. 프랭크는 혼열아와 야생마의 위대한 정체성을 증명했다. 프랭크는 자지라 공주와 작별을 했다. 키스도 없이 서부의 사나이 답게 뒤돌아 보지 않고 떠났다. 프랭크 홉킨스는 자신이 받은 상금으로 죽음 위기에 처해 있는 히달고 같은 수많은 머스탱을 사들여 자연에 풀어 준다. 대량의 말들이 목장에서 풀려나 자연으로 달려나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장관이다. 히달고도 모든 장식과 굴레를 풀고 그 행렬과 함께 하도록 놓아 준다. 히달고는 잠시 뒤를 돌아 보다가 신나게 달려 갔다. 프랭크 홉킨스는 여생을 야생마 보호주의자로 살다가 간다.

우성의 혈통을 지닌 종족은 타 종족으로 부터 박해를 받고 난 후에 출현한다. 백인과 흑인에게도 그런 현상이 있고 동양의 양반과 상인에게도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인과응보 법칙이 개인과 종족에 적용되기 때문일가. 히달고를 감상하면서 화면을 압도하는 시각적 효과에 몰입하지만 순종 보다 잡종, 명마 보다 야생마의 출현을 생각해 보고, 인디안의 피를 이어 받은 혼혈아가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세상에는 많은 모순과 불완전성을 지니고 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인간이 너무 많다. 

인간 보다 우수한 로봇 만드는데 고심하지 말고 골치 아픈 인간이 지구를 더 비참하게 만들기 전에 인간의 혈통을 개조해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 연구에 집중하면 안 될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인권만 외치는 것 보다 종자 개량을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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