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조형물 건립 등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20일 논평을 통해 “박정희 우상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도한 ‘박정희 동상·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조례안은 지난 2일 대구시의회에서 찬성 30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통과했다.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 대표 도서관 앞 동상 건립을 위한 14억 5000만 원도 올해 추경에 반영됐다.
경북도는 5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경주 관광역사공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과 대형 친필 휘호 조형물을 설치하고 대한민국 보물인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조형물 뒤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대형 얼굴 조형물을 설치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거 일본군 장교로 일제에 부역하고 한일협정으로 식민통치에 면죄부를 주는가 하면 4.19혁명을 쿠데타로 짓밟고 유신독재로 국민을 탄압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장기집권을 위해 영호남 갈등을 조장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유발한 장본인이며 3선 개헌으로 국회를 해산하고 대통령 직선제와 지방자치제를 폐지하는 등 그 공과가 크게 엇갈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00억 원 짜리 박정희 숭모관 논란에 이어 박정희 우상화에 열을 올리는 이철우 지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낡은 지역주의를 동원해 박정희 우상화에 앞장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몽니를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역사에 굴곡은 있었지만, 국민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추진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기려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같이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가 대구시의회를 통과해 박정희 광장사업, 박정희 공원사업, 박정희 동상 건립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출발인 섬유산업 도시로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5대 신산업 추진으로 대구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일로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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