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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발행인협 회장‧언론학박사 이동한 |
| 화광동진(和光同塵)이란 말은 빛을 감추고 세상의 티끌과 함께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노자의 도덕경 56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이목구비를 막고 그 문을 닫아서 날카로운 기운을 꺾고 혼란함을 푼다. 지혜의 빛을 부드럽게 하고 속세의 티끌과 함께 하니 이것을 신비한 동일성이라고 말한다(知者不言 言者不言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其謂玄同)" 노자의 도가사상 일면이다.
화광동진은 지혜를 과시하지 않고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동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뛰어난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것을 과시하지 않고 화광동진의 정신으로 살면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더 낳은 관계를 구축하고 더 큰 성취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재능을 감추고 세속을 따름을 이르는 말로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기위해 본색을 숨기고 인간 세상에 나타남을 뜻하기도 한다.
무위이화(無爲而化) 라는 말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 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노자 도덕경 제57장에 나온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백성이 스스로 감화되고, 내가 고요하니 백성이 스스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을 만들지 않으니 백성이 스스로 부유해지고, 내가 욕심부리지 않으니 백성이 스스로 소박해진다.(我無爲 而民自化 我好靜 而民自正 我無事 而民自富 我無慾 而民自樸)" 라는 내용이 있다. 깊은 무위자연의 사상이 표현되어 있다.
논어의 위령공에 나오는 무위이치(無爲而治)라는 말은 하는 일 없이 애쓰지 않고 잘 다스린다는 뜻이다. "애쓰지 않고도 잘 다스린 이는 순 임금이다. 대저 어찌함인가 하면 몸을 공손히 바르게 하고 남면하여 임금 자리에 앉아 있을 따름이었다(無爲而治者 其舜也與 夫何위哉 恭己正 南面而已矣)"라고 하였다. 즉 순임금은 구태여 애를 쓰며 다스릴려 하지 않았다. 먼저 스스로를 바르게 하고 순리를 따르니 저절로 백성이 본분을 다하고 임금의 뜻을 따르니 태평성대가 된 것이다.
세상에는 지식이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믿고 다른 사람의 권고를 듣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자성어는 아전인수(我田引水)와 수석침류(漱石枕流) 견강부회(牽强附會), 내로남불 등이 있다. 과거에는 나라를 다스리던 왕이 이 같은 중병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정치와 경제,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이 공동체 구성원들을 고집과 불통으로 속박하려는 사람이 있다.
이미 춘추전국 시대에 노자와 공자는 선견지명으로 이같은 잘못된 임금과 높은 사람들에게 경종의 교훈을 주었다. 능력과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자신을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빛을 감추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몸을 낮추어 상대를 배려해주고 덕을 베푸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성인이다. 세상에는 자신을 과시하고 위세를 떨치며 거들먹거리는 덜된 인간이 너무도 많다. 겉에는 미소를 흘리며 속에는 탐욕이 가득한 인면수심의 불쌍한 궁상들이 설치고 있다. 세상을 혼탁하게 하는 표리부동한 웃음 소리와 고함 소리가 여의도를 넘어 전 국토에 퍼져있다. 말은 적게 하고 실천으로 진정을 들어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도 있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라는 격언도 있다. 지금은 중이 자기 머리를 자기 스스로 깎아야 하는, 자기 피알은 자기가 해야하는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인성이 악화되었다 하더라도 침묵의 가치와 겸손의 도덕을 잊으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얼마나 자존심을 버리고 티끌과 함께 지내는 화광동진을 하고 있는가. 억지 부리지 않고 순리를 따라 공동체를 다스리는 무위이치를 하고 있는가. 몸을 낮추고 티끌과 어울리고 무위의 도를 버리지 않았다면 그 수준을 체중 달듯이 한번 측정해 볼 일이다. 공직자 재산 공개 보다 가능하다면 이 방법이 낳을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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