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금액은 약 23조 9000억 원 수준으로 2위부터 10위까지 R&D 투자금 합계를 뛰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상위 1000대 기업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70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줄었지만 R&D는 늘어나면서 매출액비 4%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발표한 '국내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액은 총 72조 5000억 원이다. 이는 전년비 5조 8000억 원(8.7%)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기업 전체 R&D 중 10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4.6%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2.8% 감소했지만, 이 기간에 투자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3.9%에서 4.4%로 증가했다.
이중 투자규모 상위 10대 기업에 총 45조 5000억 원이 집중됐다. 1조 원 넘게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9개 기업이다. 삼성전자 투자액은 2~10위 기업을 합친 21조 6000억 원보다 많은 23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32.9%에 달한다.
또 1000대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중견기업(491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338개, 대기업이 171개 순이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투자액이 17위(4671억원)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한국한공우주산업(4088억원)이 19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액이 797억 원으로 69위에 올랐다. 중견기업은 지난 2014년(407개)비 84개 늘었다. 상위 100대 기업 내 33개 중견기업이 포함됐을 정도로 점차 혁신 생태계 내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내 1000대 기업은 지난 10년 간 R&D투자를 연 평균 6.6% 확대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R&D투자 상위 2500대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은 47개(9위)에 불과했다. 미국(827개)과 중국(679개), 일본(229개), 독일(113개) 등 주요국은 물론 대만(77개)보다도 뒤진다.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업 R&D 투자가 증가하면서 산업기술 혁신을 견인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 투자액은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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