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14 16:16:37

대구교통공사, 에스컬레이터 이용객 전도사고 종합대책 수립 '큰 효과'


황보문옥 기자 / 2022호입력 : 2025년 02월 09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종합 저감대책을 적용한 에스컬레이터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교통공사가 지난 7일 에스컬레이터 이용객 전도사고 저감대책을 종합 추진한 결과 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승객 넘어짐 사고’가 94% 급감하는 등 저감대책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저감대책은 지난해 약 7개월간 '승강기 안전사고 저감 TF팀'을 구성·운영해 5년간(2019년~2023년) 에스컬레이터 593대에서 발생한 전도사고 총 1174건에 대한 사고 유형별 빅 데이터를 분석해 마련됐다.

분석에 따르면 전도 사고 절반에 가까운 541건(46%)이 64개 소(11%) 에스컬레이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의 주된 원인은 노약자의 신체 불안정 및 음주, 손수레와 같은 외부 요인이 97%이고, 상행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대부분 발생했다.

특이하게도 폭이 좁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손수레 무게 중심이 하부로 쏠리는 현상 때문이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작년 11월부터 다양한 대책을 시행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속도 낮춤, 시인성 및 가독성을 높인 안내표지 개선, 엘리베이터 이용 유도, 로고라이트 설치, 신속 대응을 위한 CCTV 이설 등이다.

우선적으로 전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는 속도를 하향 조정했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계단이 있는 곳은 15m/min으로, 계단이 없는 곳은 20m/min으로 조정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한, 전도사고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인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노약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한 안내제표를 크게 제작해 시인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에스컬레이터 진입부에 손수레나 보행기를 이용하는 노약자 전도사고 예방을 위해 '손수레·보행기 진입금지', '넘어짐 사고 많은 곳'안내문과 사진을 같이 부착했다.

아울러 가급적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 '엘리베이터 타는 곳'유도선을 설치하고, 로고라이트를 활용해 바닥에 '손수레, 보행기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십시오'는 문구가 표출되도록 해 안전사고에 주의하도록 안내했다.

한편, 에스컬레이터 전도사고가 주로 상행 에스컬레이터의 하부 시작점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신속히 사고를 인지할 수 있도록 CCTV 설치위치도 상부에서 하부로 변경했다.

그 결과 사고 저감대책 시행(2024년 11월) 이후 68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시행전 동기간 68일과 비교한 결과 사고감소율이 94%에 달하는 것(시행전 16건→시행후 1건)으로 파악돼 사고 감소대책의 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이용객의 에스컬레이터 속도 저하에 대한 민원이 있어 15m/min으로 낮췄던 속도를 20m/min으로 재조정하기로 결정하고 사고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공사의 핵심가치인 안전과 고객만족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전도사고 원인별로 다양한 맞춤형 저감대책을 추진해 사고 예방 효과가 컸으며,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 하향조정이 큰 효과를 발휘했지만, 시민 불편을 고려해 속도를 상향 조정한 후 안전성과 편의성 분석을 통해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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