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5-11 07:32:37

이낙연 “민주당, 정권 교체하려면 이재명 아닌 다른 대안 찾아야”

대구서 “법원 판결 헌재 제한적 영향 줄 것”
"국가 도움 되는 방향으로" 대선 출마 시사

황보문옥 기자 / 2040호입력 : 2025년 03월 08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가 대구 중구 대구YMCA 강당에서 '망국정치와 결별 이낙연이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가 지난 8일 대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대안론을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YMCA 강당에서 열린 시국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진정으로 확실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성공적 정권 교체를 통해 성공적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면 (이 대표가 아닌)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야당 내에서 파장을 불러일으킨 “2023년 당내 일부 세력과 검찰이 유착해 자신(이 대표)의 2차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는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대표)에게 이익되지 않을 말씀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명횡사'공천이 정치적 보복이었다는 걸 인정한 꼴이 됐다”며, “(민주당 비명계과)통합한다고 하는 마당에 과거를 추측만으로 동지들을 모욕했다. 그런 얘기를 꺼내서 통합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가 언급한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취지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놓고)너무 자주 오락가락하면 사람들이 헷갈리고 신뢰를 못하게 된다”며, “선거가 임박하니깐 그런 말씀을 하는 것보다는 정책 전체를 정확성 있게 다듬어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법원이 내린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법대로 판단한 것이라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법원의 구속 취소 판결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제한적이나마 영향을 줄 것 같기는 하다”고 했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그는 광주와 상주, 목포에 이어 이날 대구에서 네 번째 시국 강연을 했다.

이 전 총리는 시국 강연에서도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 대표가 처벌을 피하려고 재판을 지연하고 법 개정을 시도하는 등 법치주의를 교란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당내 비명횡사, 비판 세력까지 압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상황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거대 의석에 행정 권력까지 장악하면 견제 없는 폭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 총리는 오는 18일 헌정회와 개헌 추진 단체 등이 대구에서 여는 합동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또 다시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 전 대표의 잇따른 대구 방문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보수층 공략 행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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