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A씨(28·여)는 지난 10월 중순 보이스피싱 일당을 만나 계좌에 있던 현금 2400만원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이 "불법 자금사건에 계좌가 연루돼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치소에 수감될 수 있다"며 A씨를 협박하자 이에 속은 것이다. A씨는 "금융감독원에 방문해 돈을 찾아가라"는 사기범 지시대로 실제 금감원을 찾았다가 뒤늦게 피해를 깨달았다.1일 금감원·경찰청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규모가 지난해 1분기(2016년 1~3월) 21억원에서 지난 3분기(2017년 7~9월) 83억원으로 4배가량 뛰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10명 중 7명이 20~30대 여성이었다"고 밝혔다.수사·금융당국은 20~30대 여성의 사회 계층적 특징에 주목한다. 남성보다 사회 진출이 빨라 목돈을 마련했을 가능성이 높고, 사회초년생이라 사기 범죄를 의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등이다.특히 교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 여성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20~30대 여성이 은행에서 고액 현금을 찾을 때 보이스피싱 여부를 점검②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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