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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공정규 |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제정신이 아니다” 정치평론가 유시민 작가의 이 한마디는, 단지 한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평범한 여성의 삶, 노동자의 헌신, 배우자의 믿음을 깎아내리는 전형적인 시대착오이자 계급적 편견의 발현이다.
설난영 여사는 고졸 여성 노동자로, 25세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노동운동가였고,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탁아소를 운영하며 연대를 실천해온 인물이다. 남편 김문수 후보가 감옥에 있는 동안 생계를 책임지며 딸을 훌륭히 키워낸 강인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 삶은 학력이나 지위가 아닌, 품성과 실천으로 증명된 가치 그 자체다.
그런 여인을 향해 “그 자리는 그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는 언사는 여성의 가능성을 남편의 지위에 의해 규정짓고, 학력과 계급으로 인생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오만한 가부장제적 시선이자 시대를 역행하는 구태다.
사람의 품격은 직함이나 학력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삶을 대하는 태도, 타인을 향한 존중, 그리고 말의 품위에서 그 격이 드러난다. 설난영 여사는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조용한 강물처럼 묵직한 신뢰와 존엄을 품고 살아온 사람이다.
김문수 후보는 그런 아내를 가리켜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다”라고 말했다. 이 짧은 문장은 단지 부부 간 애정을 넘어서, 평생을 함께 걸어온 동지로서의 존중과 정치적 연대, 인간적 품격을 압축하고 있다.
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한 것은 이런 관계, 이런 품격, 이런 믿음이다. 삶과 민생의 무게를 아는 사람, 가식보다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 권력보다 가치를 중심에 두는 사람이 지금 시대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김문수 후보는 그러한 시대교체의 열쇠를 쥔 사람이다. 과거 노동 현장에서 투쟁하고, 감옥에서도 소신을 꺾지 않았으며, 여전히 자신의 말과 삶 사이에 일관성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정치인이다. 그의 삶은 단지 정치의 영역이 아니라, 시대정신의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보는 일이다. 배우자를 바라보는 눈이 낮은 사람은 국민을 바라보는 눈도 낮을 수밖에 없다. 품격 없는 언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말의 무게를 되짚고, 그 말이 누구를 향해 던져졌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설난영 여사의 삶과 김문수 후보의 태도는, 오늘 우리가 잊고 지내던 정치의 품격을 되살리는 나침반이다. 지금 이 나라에 필요한 정치란 무엇인가. 권력이 아니라 사람과 가치를 중심에 둔 정치를 향해 나아갈 시간이다.
우리는 그 따뜻한 진심에 더 큰 응답으로 답해야 한다. 지금, 품격을 알아보는 유권자의 눈과 선택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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