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8-30 20:28:35

“복날 밥상, 꼭 뜨겁고 푸짐해야 할까”

초복 즈음, 여름의 시간을 나누는 밥상 이야기
조리기능장·전통음식칼럼니스트 박정남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2117호입력 : 2025년 07월 06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더위가 시작 되는 날 초복과 하지를 지나면서 여름 기운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장마가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오는 초복, 사전적으론 ‘삼복중 첫 번째 복날’이지만 우리에게 초복은 마음으로 먼저 맞이하는 여름의 인사 같은 날이다.

계절을 건너기 위한 작은 의식처럼,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는 마음이 있다.

△임금님의 복날 밥상은 어땠을까?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복날은 예외가 아니었다. 왕에게 올리는 음식은 더위에 지친 몸을 보호하고 기력을 북돋우는데 중심을 뒀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영계백숙, 민어찜, 육개장, 녹두죽 등이 있었고, 시원한 과일과 떡도 함께 올랐다.

임금님도 복날이면 국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어릴적 기억, 복날은 작은 명절이었다.
어머니는 복날이 다가오면 참외와 수박을 미리 준비하셨다. 장날 미리 사둔 과일도 초복 전까지는 좀처럼 쪼개지 않으셨다.

그 시절 복날은 명절처럼 느껴졌다. 꼭 특별한 국을 끓이거나 고기를 삶지 않더라도, 찬물에 띄운 수박과 노란 참외만 있어도 복날 밥상은 완성되곤 했다.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절기의 흐름도 인상적 이었다. 더위가 시작되는 초복,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중복, 마무리 하는 말복, 조상들은 세 번에 걸쳐 더위를 이겨낼 여유를 두고, 마음의 숨을 돌릴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 지혜가 어린 마음에도 깊게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초복, 중복, 말복으로 세 번씩 복날이 있는 건 더위를 한 번에 이겨 내는 게 아니라 천천히 나눠서, 견뎌내려는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 같다.

△복날, 마음을 챙기는 시간
요즘 복날은 치킨이나 삼계탕 배달로 간편해 졌지만, 그 안에 담긴 뜻까지 가볍게 흘려보내긴 아쉽다.

초복은 더위의 시작을 알리고, 중복은 가장 무더운 시기를 견디게 하며, 말복은 “이제 고비는 넘겼다”는 마음으로 여름을 보내는 이정표가 돼 왔다.

그렇게 우리는 여름의 절기, 하지부터 말복 까지를 통과하며 밥상과 마음 모두를 챙기며 계절을 살아냈다.

복날이란 결국, 더위에 지친 사람에게 무었을 먹였느냐보다 어떻게 챙겼느냐의 문제였다. 속을 비우고, 마음을 정갈히 하는 복날 음식은 언제나 계절을 건너는 밥상이었다.

꼭 뜨거운 국이나 푸짐한 고기 한상이 아니어도 괜찮다. 요즘처럼 누구나 어려운 시기, 복날 밥상은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하고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사람들
경주시 황성동 환경보호협의회가 지난 22일 황성동 공영주차장과 공동주택 일대에서 환경정비 
경주시 월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꼼꼼복지단은 지날 27일 ‘APEC 클린데이’에 참여해  
울진 후포면이 지난 27일 맨발걷기 및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영주2동 통장협의회가 28일 회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선 철도하부공간 일원에서 
청도시화라이온스클럽이 지난 27일 여름 김장김치 100통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대학/교육
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 日서 현장수업···반려문화산업 체험  
계명 문화대, ‘늘배움서포터즈’ 발대식  
대구한의대, 제2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시험 필기 고사장 운영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단기 인턴십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떡제조기능사 특강  
박동균 대구한의대 교수, "'한국형 공인탐정' 도입해야"  
계명대-도공 대구지부, 교통안전 강화 위한 협약  
계명문화대, 태국 방콕직업교육원과 TVET 교육 교류 업무협약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 가산수피아와 파크골프 전문인력 양성 협약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말레이시아 티드렉(TIDREC)과 ‘맞손’  
칼럼
경주 원도심에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두 동네가 있습니다. 바로 중부동과 황오동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마음을 경건하게 하여 이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성리학에서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박완서 작가의 기행 산문집이다. 이 글 속에는 인생의 여 
물길을 막으면 저항력이 생기고 부패하며 임계점에 도달하면 둑이 터진다. 인간의 길 
대학/교육
영진전문대 동물보건과, 日서 현장수업···반려문화산업 체험  
계명 문화대, ‘늘배움서포터즈’ 발대식  
대구한의대, 제2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시험 필기 고사장 운영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단기 인턴십  
대구공업대 호텔외식조리계열, 떡제조기능사 특강  
박동균 대구한의대 교수, "'한국형 공인탐정' 도입해야"  
계명대-도공 대구지부, 교통안전 강화 위한 협약  
계명문화대, 태국 방콕직업교육원과 TVET 교육 교류 업무협약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 가산수피아와 파크골프 전문인력 양성 협약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 말레이시아 티드렉(TIDREC)과 ‘맞손’  
제호 : 세명일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안기동 223-59 (마지락길 3) / 대표전화 : 054-901-2000 / 팩스 : 054-901-3535
등록번호 : 경북 아00402 / 등록일 : 2016년 6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김창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창원 / mail : smnews123@hanmail.net
세명일보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세명일보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수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