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8:00:46

익수사고, 생명을 지키는 첫 번째 손길은 바로 우리입니다

경주소방서 강동수
김경태 기자 / 2139호입력 : 2025년 08월 0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여름철 물놀이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지만, 동시에 익수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8월은 물놀이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시기로, 최근 5년간 익사 사고 사망자의 절반이 이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하천, 계곡, 해수욕장이 주요 사고 장소이며, 대부분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해 빠른 대응이 절실합니다.

익수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4분,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시간 동안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면 생존율은 크게 높아집니다. 따라서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먼저 119에 신고하고, 구조 전에는 반드시 본인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뛰어들기보다는 튜브, 막대기 등 구조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자를 물 밖으로 옮긴 뒤에는 즉시 기도 개방을 하고 인공호흡 2회, 이어서 흉부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하는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합니다. 익수로 인한 심정지는 산소 부족이 주된 원인이므로, 산소 공급이 생명을 좌우하게 됩니다.

만약 호흡이 돌아온 경우에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마른 수건이나 담요로 감싸주고, 저체온증이나 폐렴 가능성에 대비해 병원을 반드시 방문해야 합니다. 익수 후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몇 시간 후 증세가 악화되는 2차 익수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응급처치는 더 이상 의료인만의 몫이 아닙니다. 실제로 119가 도착하기 전, 주변인의 빠른 대응으로 생명을 구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최초 4분 안에 CPR을 시작하면 뇌 손상을 막을 수 있지만, 10분을 넘기면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처치가 위기의 순간,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CPR, 기도 확보, 지혈 방법만 알고 있어도 위급한 순간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올여름 가족과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튜브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응급처치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습입니다. 골든타임은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당신의 손끝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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