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식 경북도의원(경산1, 사진)이 25일 열린 제357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경북교육청과 경북도를 상대로 정서·심리적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병원형 Wee센터 설치 필요성을 촉구했다. 최근 3년 사이 정서·심리적 위기 학생이 6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치료와 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경북에서 정신건강 위기로 진료·치료비를 지원받은 학생은 지난 2022년 87명에서 지난해 524명으로 급증했다. 또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도 해마다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전국적으로 병원형 Wee센터 설치가 확산되고 있으나 현재 대구 5곳, 경기 4곳 등 7개 시·도에서 18곳이 운영되는 데 반해 경북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병원형 Wee센터는 상담·교육·치료와 의료 자문을 제공하고, 필요시 전문의 병원 치료까지 연계해 학생의 학교 복귀를 지원하는 병원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이다. 학생들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학업 단절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차주식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학교폭력, 학업 부진은 물론 빈곤과 부모 이혼 등으로 정서적 위기를 겪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에게 절실한 병원형 Wee센터가 아직 설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천·안동·포항의료원을 거점으로 우선 설치하고, 교육청이 재정을 분담하고 도가 병원 시설을 지원한다면 공공의료와 교육복지가 결합된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는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 4명 중 1명이 경험하는 보편적 사회 현상”이라며, “도립의료원에 병원형 Wee센터를 설치하면 학생뿐 아니라 도민 전체의 정신건강 상담·치료 지원 체계까지 확대할 수 있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