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에게 소나무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수십 년 한국 땅에 뿌리를 박고 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려, 죽는다. 소나무재선충병(Pine wilt disease)은 기주 수목-매개충-병원체 등 3가지 요인 간의 밀접한 상호작용의 결과다. 단기간에 급속히 나무를 고사시키는 시들음병이다.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다. 때문에 고사목에 서식하던, 매개충이 건강한 나무로 이동해, 소나무재선충병을 확산시킨다. 몸속에 소나무재선충을 보유하던 솔수염하늘소(Monochamus alternatus)와 북방수염하늘소(M. saltuarius)성충이 건강한 소나무 수피를 갉아 먹을 때, 생기는 상처로 소나무재선충이 나무줄기 내로 침입한다.
소나무재선충이 침입한 소나무는 급속하게 증식된 소나무재선충에 따라 송진 분비가 멈춘다. 알코올, 테르펜과 같은 휘발성 물질이 분비된다. 수분과 양분의 흐름에 이상이 발생하여 죽는다.
지난 3월 경북도에 따르면, 방제 현장의 부실 등을 점검하는 ‘현장 특임관’을 투입했다. 특임관은 재선충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도내 18개 시·군에 올해 처음 시행하는 신규 시책이다. 산림병해충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34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목이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산란처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소나무가 산불로 고사하면,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에 서식·산란처를 제공한다.
지난 3월 경북도에 따르면, 2024년 5월~2025년 1월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60만 그루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감염목의 44.77%에 이른다. 전국 소나무 면적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28%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1월 경북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지역에 수종 전환 방제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포항, 안동지역 재선충병 피해지역 195㏊에 다른 수종을 심었다. 올해는 8개 시·군(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고령, 성주, 칠곡) 1천㏊ 이상에 수종을 전환한다.
지난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5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었다. 정부·지자체·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고도화했다. 실효성 있는 공동 방제 시스템 구축을 강화했다. 협의회에선 산림청과 경북도 내 21개 시·군, 산림조합, 국립공원공단,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피해를 분석했다. 경북도 재선충병 발생 현황 및 대책을 보고했다. 포항·안동시 우수 방제 사례를 발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재선충병을 조기에 발견해,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광역), 드론(비가시권), 지상(근거리) 3중 예찰을 병행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하반기 방제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경북도는 소나무 137만 그루를 방제했다. 전국 전체 방제량(261만 그루)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전국 최다 실적이다. 방제 예산도 전년에 비해 2배 확보했다. 민·관 공동 대응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집단 발생지 수종을 전환(모두 베기)한다. 피해 극심지 국유림영림단이 참여했다. 현장특임관 운영으로 품질관리를 강화한다. 광역단위 방제전략을 수립한다. 시·군별 맞춤형을 제시했다. 산불 피해지 소나무류 이동 제한 해제 등 다각적 대책을 추진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9월 방제작업 시작 전까지 시·군과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산촌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산림재난이다. 재선충병의 가장 효과적 방법은 천적을 찾아야한다. 먹이사슬에서 천적은 반드시 있다. 경북도는 산림청과 함께 천적을 찾는 것에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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