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260개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강물과 분리해 별도의 배수관로를 하상(모래바닥)으로 매설하면, 91년 페놀부터 최근의 과불화화합물까지 10여 회나 반복되는 중금속과 미량 유해화학물질 오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대구·부산지역의 절박한 취수원 오염 대책을 어떤 식으로든 마련해 보자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구미~안동 상류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극심한 지역 갈등의 난제를 역방향으로 풀어보고자 제안하는 것이다. 이 또한 낙동강 본류가 맑아지는 근본적인 재자연화 방법은 아니지만, 산업단지를 없애지 않고는 정화 시킬 수 없는, 불시에 터지는 중금속이나 유해화학물질 오염 사고를 완전하게 막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역발상으로 강물순환방식의 경북지방광역상수도사업을 제안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검토나 현실적인 대안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어서 또 다른 역발상의 출구전략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해 대구·부산의 식수 문제를 30년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통탄할 일이다.
고속도로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중동지역 대수로와 사막의 담수화 공장까지 선도 해온 대한민국이 어떻게 낙동강 오염과 영남지역 1,300만 명의 식수 공포를 일으키고 있는지 믿을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과학기술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독선과 정치ㆍ이념으로 치수를 망친 역사의 대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많은 국민이 상식적으로 유용한 방안을 제시했지만, 독선적으로 강행했다. 그 실체적 진실(요지)은 이렇다. 산과 들이나 강의 상류에 저수해 자연적으로 흐르게 하고, 위치(레벨)가 낮은 강의 중하류(본류)는 막아도 그 물을 다시 퍼 올려야 하고, 썩기도 해서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를 말한 것이다.
구미공단 등 국가산업단지는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기간산업이므로,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낙동강 재자연화로 강물을 맑게 하는 것은 대명제지만, 중금속과 화학물질은 자정작용으로 맑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4대강의 녹조 마이크로시스틴은 보를 철거하고 강물이 흐르는 재자연화가 필수적이다.
강조하지만, 낙동강 물을 맑게 하는 재자연화의 명확한 개념은 강물이 흐르면서 자정작용으로 녹조와 유기물 오염을 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단지 폐수에서 오염되는 중금속과 미량유해화학물질은 자연정화를 할 수 없으므로 회피(차단)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산업단지 하류에서 폐수가 유입되는 상수도 취수원은 없을 것이다.
또 다른 낙동강 최상류의 제련소와 폐광산 및 안동댐의 재자연화는 중금속 오염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제련소는 하류지역으로 이전(폐쇄)하고 폐광산은 정밀하게 전수조사 폐쇄하고 안동댐 51㎢ 바닥중금속은 하루빨리 준설해야 한다. 갈수록 증가하는 지진과 기후변화로 극한 가뭄과 홍수에 중금속이 용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없던 낙동강하구까지 160km 산업폐수 분리배출 제안은 도시지역의 우·오수관 분리 하수도에서 생각하게 됐다. 물론 산업폐수를 분리 배출하더라도 바닷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화해야 한다. 만약에 중금속이나 미량유해화학물질이 유입 됐다면 강물보다는 드넓은 바다에서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제는 낙동강 물 문제를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 지금 낙동강 510km 전 구간에 녹조 경보가 심각해지고, 안동댐과 구미공단도 중금속과 미량유해화학물질 오염이 위험하므로, 취수원 이전이나 산업폐수 분리배출 등을 비교 검토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고비용이라도 ‘강물순환공법’도 그 일환으로 유력하게 검토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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