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8-02 19:30:43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원 깜짝실적 ‘사상최대 86조원 매출’

3년만 최대 이익, 1년만에 10조대 회복 ‘반도체 이익 6조원 예상’
황보문옥 기자 / 2177호입력 : 2025년 10월 1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삼성전자 본관 전경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조 원을 넘어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대’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025년 3분기(7월~9월)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 1000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3%, 158.3% 급증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이익 10조 1419억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DS 부문은 3분기 약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전 분기(4000억원) 대비 1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 비메모리(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6.30달러로, 8월(5.7달러)보다 10.5% 올랐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6년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HBM3E 제품 비중도 전체 출하량의 90% 이상으로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은 폴더블 신제품 판매 호조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1조원 이상, TV·가전 부문은 3000억에서 4000억 원, 하만은 1조 원 안팎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10조 4400억 원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과 HBM 공급 확대로 삼성전자가 향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대규모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협력사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확대에 따라 HBM 수요가 추가 발생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에는 5세대 HBM3E 공급이 임박했으며, 차세대 HBM4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HBM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내년 삼성전자가 주요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HBM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X 부문은 플래그십 제품의 긍정적 판매 흐름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디스플레이도 성수기에 진입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비메모리 사업은 가동률 상승과 함께 적자 폭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은 결산 전 추정치로, 세부 사업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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