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08:06:50

李대통령 "내년은 AI시대 열어 새 100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AI 시대,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져"
"AI 시대 여는 대한민국 첫 예산, 열린 자세로 국회 제안 경청"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2191호입력 : 2025년 11월 04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 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가 절망과 불안이 넘치는 세상이 아니라 희망과 기회로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이라며 "불법 계엄 여파로 심화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 재편과 AI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한 것처럼 AI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며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뒤처졌지만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며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를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AI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의 지속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8.1% 증액한 728조 원으로 편성하고 인공지능(AI)·연구개발(R&D) 등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반영했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10조 1000억 원이 편성됐다.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2조 6000억 원,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해 중점 사업에 집중 투자 하겠다"며 "로봇·자동차·조선·가전·반도체·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AI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 인재 1만 1000명을 양성하고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AI 시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000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 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AI기술은 방위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 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래식 무기 체계를 AI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히 전환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냐"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처럼 위대한 대한 국민들과 함께 AI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고,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우리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못해낼 일이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그래서 자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하고, 좋은 대안은 언제든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비록 여야 간 입장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드러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라며 "이번 예산안이 법정 기한 내 통과돼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 2026년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 신속하게 확정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당부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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