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금관은 고분에서 출토된 6점이 있다. 황남대총과 금관총, 서봉총, 금령총, 천마총 등에서 나온 5점의 금관은 기본적인 형태가 비슷하다. 머리 둘레를 감싸는 관테 위쪽으로 '山' 모양 (나무가지 모양)과 사슴 뿔 모양의 가지를 덧붙였다. 표면에는 달개 장식과 곱은 옥을 매달아 화려하게 꾸몄다. 관테 아래로 굵은 고리 드리게 1쌍~3쌍을 늘어뜨렸다. 경주 교동에서 발견된 교동금관은 머리를 감싸는 금테두리 위쪽으로 세움 가지 장식 3개가 단출하게 덧붙혀져 있고 달개 장식만 표면에 달린 형태가 다른 금관이다. 금관 지름이 작아서 성인용이 아닌것 같다.
신라 금관이 처음 발굴된 것은 1921년 발굴된 금관총 금관이다. 높이가 44.4cm, 무게 1,200g이다. 일제강점기에 경주 노서리에서 아이들이 흙속에서 찾은 유리구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비전문가에 의해 유물을 수습했다. 금관을 비롯해 금허리띠, 금귀걸이, 유리그릇판, 구슬목걸이 등 약 1만여 점의 귀중한 유물이 나왔다. 금관총은 왕의 무덤으로 금관도 왕이 쓰던 대표적인 왕관이다. 1924년 두번째로 금령총 금관이 출토됐다. 이미 금관총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무덤이었으나 금방울이 나왔다고 하여 금령총이라 하였다.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보다 작았으며 곱은 옥이 달려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성인이 아닌 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1926년 세번째로 서봉총 금관이 발굴됐다. 기본 형태는 관테에 나무가지와 사슴뿔 모양 세움징식은 비슷하나 관테 안쪽으로 '十'자 모양의 둥근 테두리가 있고 그 가운데 3마리의 봉황 장식이 있다. 무덤 발굴 조사 때에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의 방문 기념과 봉황 장식의 특징을 따서 서봉총이라 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금관은 1973년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에서 나왔다. 금관의 기본 형태는 같았으나 천마총 금관은 '山' 자형 장식이 4개였고 화려함의 극치를 나타내는 명품이였다. 황남대총은 두 개의 무덤이 붙어 있었고 남분에서는 금동관이 북분에서는 금관이 발견됐다. 남분은 남성 북분은 여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금관이 출토된 고분은 5세기 중 후반부터 6세기 전반 즈음에 조성된 것으로 이 시기의 신라왕은 눌지왕과 자비왕, 소지왕, 지증왕 등 4명이지만 출토된 금관의 수가 많은 것은 왕 뿐만 아니라 왕비나 왕족들도 금관을 썼다고 봐야한다. 신라의 금관은 지나치게 장식이 많아 실용품으로 보기 어렵다. 왕이나 왕족이 세상을 떠날 때 특별히 제작하여 함께 묻어 준 것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 무덤속에 묻힌 주인공들은 금관을 이마 위에 올려 쓴 모습이 아니고 금관으로 턱 까지 얼굴을 덮은 것으로 보아 사자를 위해 특별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에 왕이 금관을 착용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나라의 중대한 의식이나 행사 때에 절대 권력자의 권위를 들어내기위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왕이나 왕족은 죽은 후에도 권세를 영원히 누리기위해 머리부터 발까지 금제품으로 장식하고 지상에서 누리던 많은 금장식품을 지니고 저승으로 갔다. APEC 정상회의와 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월 2일 부터 신라금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1921년 금관이 최초로 발견된 후에 104년 만에 6점의 금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12월 14일까지 열릴 예정이였으나 관람객들이 계속 늘어나서 2월 22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했다. 금관 전시회는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일일 관광객이 2천550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다.
신라금관 6점중 유물의 안전 보전을 위해 금령총 금관과 황남대총 금관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금관총과 천마총, 교동 고분 금관은 경주박물관, 서봉총 금관은 국립청주박물관에 분산 전시해 왔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경주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발굴지- 전시장 일체' 원칙에 따라 금관이 출토된 경주에 보존 전시해야 유물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 현존하는 고대 순금 금관은 총 13점이 있다. 그 중에 7점이 한국에서 발견됐다. 가야금관 1점과 신라 금관 6점을 합해 국내에는 7점이다. 경주 일원에는 비교적 큰 무덤이 150기가 있다. 그중에 발굴된 고분이 30기다.
발굴이 되어 전시장에 있는 6점의 금관 외에도 무덤속에는 많은 금관이 뭍여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를 '황금의 나라'라고 부를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라 금관은 고고학계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보존 상태가 우수한 금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라 금관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5~6세기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금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우수한 문화 유산이다. 샤머니즘과 불교가 혼재된 신라의 독특한 세계관을 완벽하게 형상화한 예술 작품이다. 금관의 나무 장식은 생명력과 풍요를 상징하는 신성함, 사슴뿔 장식은 왕권의 신성함을 나타내는 샤머니즘적 요소, 금옥과 금구슬은 불로불사와 영원한 권력을 상징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관은 천마총 금관을 모형으로 장인이 20일 동안 제작했다. 금 270돈, 1000g으로 1억8000원의 돈이 들어간 금 제품이다. 트럼프도 재임기간 소유하다가 퇴임하면 대통령 기록관에 보관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예술적 가치와 왕권과 신성의 상징성이 담겨 있는 신라 문화의 정수를 세계의 중심 미국에 내놓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세계를 흔드는 한류의 발원지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 미디어의 관심이 폭발하는 중심에 신라의 금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11번《APEC 목탁》칼럼을 꿈틀 미디어를 통해 날려 보냈다. 경주의 역사가 재조명되어 천년의 소리가. 지구성에 울리고 있다. 여기 신라의 문화 천년의 미소가 우주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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