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8 01:06:06

안동 시의원, 전문성 있는 5분 발언으로 시정 견인

제263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 실시
정복순-'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가치 계승 방안 제언
여주희-어린이 통학안전 송현초 주변 전면 점검과 개선
김호석-전통·미래 잇는 ‘안동 피지컬 AI 센터 설립’제안
김순중-기후위기시대, 안동 탄소중립 정책은 실효적인가

조덕수 기자 / 2204호입력 : 2025년 11월 23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안동 시의회가 지난 20일~오는 12월 19일까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263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이번 정례회는 2025년 주요업무성과 및 2026년 업무계획 보고,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 그리고 2026년도 예산안과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비롯한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심의·의결 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기관에서 추진한 정책과 사업을 심도 있게 검토해, 안동시 발전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례회 첫날인 20일 제1차 본회의에는 2026년도 시정연설,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안 설명 등이 진행됐다. 오는 12월 10일 제2차 본회의에는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2월 19일은 제3차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하여 회부된 안건과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 예산안,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하고,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이번 정례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정기회는 개회식부터 의원들의 전문성 있는 5분 자유발언이 쏟아져 향후 이번회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제1차 본회의에서 정복순 의원은 안동의 학자들이 빚어낸 인류의 기록 유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가치 계승 방안 제언, 여주희 의원은 어린이 통학안전을 위한 송현초 주변 전면 점검과 개선 제안, 김호석 의원은 전통과 미래를 잇는 ‘안동 피지컬 AI 센터 설립’ 제안, 김순중 의원은 기후위기시대, 안동시 탄소중립 정책은 실효적인가라는 요지의 5분 자유발언이 쏟야졌다.

■정복순 의원(옥동, 더불어민주당)은 1402년 제작된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의 가치와 안동 인물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이를 안동의 문화자산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발언에서 “623년 전 제작된 이 지도는 동아시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 중 하나로, 조선이 대항해시대 이전에 이미 세계의 윤곽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또, 일명‘강리도’에는 중국·조선·일본뿐 아니라 아랍, 인도, 유럽, 아프리카까지 폭넓은 지리정보가 담겨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과 사하라사막, 케냐의 킬리만자로, 우간다의 빅토리아호수, 이집트의 나일강 등 당시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정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도 제작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안동 출신 학자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도를 총괄한 김사형은 안동김씨 충렬공 김방경의 후손으로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뛰어난 외교가며, 지도의 발문을 작성한 권근은 ‘입학도설’등 많은 저작을 남긴 학자로, ‘천상열차분야지도’발문도 작성할 만큼 학문적 위상이 높았다고 한다.

정 의원은 발문 내용을 인용해 “지도는 중국·조선·일본·아랍의 지도를 비교·검토해 새롭게 만든 것”이라며 ‘이는 15세기 초 조선이 세계 지식을 흡수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문화국가였음을 보여주며, 그 중심에 안동의 유학자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강리도’는 우리나라 중·고등 한국사 교과서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에도 소개돼 있으며,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출간한 『1000 개의 사물로 보는 역사(Smithsonian HISTORY of the WORLD in 1000 OBJECTS), 2014』라는 책과 유네스코 공식 출판물 ‘인류의 역사(History of Humanity)’에도 수록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지도의 가치와 안동의 깊은 연관성은 정작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의원은 안동시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지도 복원·전시·교육 콘텐츠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포럼 개최▲지역 대학·연구기관·국학진흥원과 협력체계 구축 ▲市 차원의 학술·문화 계승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의원은 “623년 전 조선이 세계를 그렸다면, 이제는 안동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세계를 그릴 차례”라며 “K-컬처 시대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매개로 안동이 세계와 소통하는 지식·문화 도시로 다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쳤다.

■여주희 의원(국힘)은 송현초 주변 통학환경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예방 중심의 보행자 우선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주희 의원은 “송현초는 919명 학생이 재학 중인 지역 내 대표 규모의 학교임에도 후문 일대에 보도 단절, 협소 도로, 불법주정차, 무신호 횡단 등이 겹쳐 위험 요소가 누적돼 있으며, 정문 앞 보행육교 역시 노후화로 이용률이 낮아 통학환경 개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안전정책은 사고 이후의 복구가 아니라 사고를 미리 막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보차혼용구간의 특성을 고려해 보행전용구간의 시인성을 높이고 차량 속도를 줄이는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제안으로는 ▲보행전용구간 시인성 강화와 옐로카펫 등 감속시설 도입 ▲불법주정차 및 개인형 이동수단(PM) 정비를 통한 보행공간 확보 ▲노후 보행육교의 생활형 재생 추진 등을 제시했다.

여주희 의원은 “아이들의 통학길은 도시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공공재”라며,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었다고 해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개선은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동 과제임을 덧붙였다.

끝으로 여 의원은 집행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하며 송현초 통학환경 개선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호석 의원(용상, 더불어민주당)은 전통문화와 첨단 AI 로봇기술을 융합한 ‘안동 피지컬 AI 퓨처센터(가)’설립을 공식 제안하며 안동의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먼저 “세계는 이미 피지컬 AI 시대에 들어섰다”며“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인간과 협업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제조 역량을 갖춘 만큼 피지컬AI 시대는 우리에게 기회이며, 안동이 이 흐름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안동이 가진 가장 큰 자산으로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유교문화 등을 언급하며, “가장 전통적인 도시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품는다면 전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 교육기관은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혁신 랜드마크는 안동이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K-헤리티지 & 피지컬 AI 혁신 체험관', 가칭 '안동 피지컬AI 퓨처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김 의원이 구상한 센터는 체험·전시·교육·산업이 한곳에 모이는 복합형 AI 혁신 공간으로,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성된다.

먼저 ‘휴머노이드 체험존’에서는 삼성·LG·네이버 등의 국내 최신 AI 휴머노이드 로봇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전통예절·다례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두 번째, ‘스마트 라이프존’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AI 가전, 스마트팜 등 미래 생활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세 번째, ‘첨단 산업존’에는 정밀 산업용 로봇과 항공우주 로봇 등 대기업의 전략 기술이 전시되며, 현대로템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K-융합존’에서는 AI 전통공예품, 문화유산 복원 로봇 등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융합 콘텐츠를 상설 전시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센터가 실현 가능한 이유로 국가 R&D 예산 유치 가능성을 들었다. 정부가 매년 수십조 원 규모의 AI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안동이 ‘전통–첨단 융합’과 ‘동북권 균형발전’이라는 명확한 전략을 내세운다면 국비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기업 전시공간 임대, 지역 대학·특성화고와의 운영 인력 협력, 입장료·굿즈 판매·유료 특강 등을 통해 자립형 운영 모델 역시 현실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센터 조성이 가져올 지역경제 전반의 파급 효과도 강조했다. 안동이 전국 어디서든 2시~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춘 만큼, 가족 단위 관광객 유입이 크게 증가해 숙박·식음업·특산품 판매 등 지역 상권 전체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런 랜드마크가 조성되면 대기업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집중되어 첨단 산업 유치의 기반이 형성되고, 안동이 “과거의 도시를 넘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혁신 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10년 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안동은 더 이상 과거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중 의원(풍산·풍천·일직·남후, 더불어민주당)은‘안동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복합화력발전소 배출량의 정확한 반영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 계획이 기후위기 현실과 실제 배출 구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형식적으로 작성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안동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55만 톤임에도 건설 중인 2호기만으로 156만 톤이 예상되고, 1호기 역시 약 66만 톤으로 추정된다며 두 시설의 배출량을 감축계획에서 제외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 가이드라인은 지자체가 관리권한 밖의 시설도 감축이 가능하면 계획에 포함할 수 있다”며 발전소 배출량을 고려한 실질적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한 흡수원 감소가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았다.

김 의원은 발전소 배출량 기본계획 반영, 2호기 감축목표 영향에 대한 탄소중립 영향평가, 운영사와의 감축협약 체계 마련을 제안하며, 목표 달성이 어렵다면 2호기 건설의 적정성 및 행정절차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시민 안전과 지역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이라며 실천 중심의 계획 전환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 등을 통해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과 유해성, 2호기 증설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며, 이번 발언도 이러한 환경 문제 제기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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