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2 05:52:02

李대통령 "한중 교역 3천억불서 정체, 새로운 항로·시장 개척 필요"

한중 경제인 간담회…"한중은 같은 바다, 같은 방향 항해하는 배"
시진핑 40년지기 최측근 허리펑 참석 "양국 신뢰·발전하는 관계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 2230호입력 : 2026년 01월 0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5일 한중 경제계와 만나 "한중 교역은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항로 개척이, 또 새로운 시장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은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은 입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은)같은 파도를 넘고, 또 서로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한편으로는 협력하고, 또 한편으로는 경쟁하며 성공적인 항해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며 "각자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산업 공급망 간 연계로 서로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정해진 항로를 그대로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기술은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있고, 공급망은 조류처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과거의 관성에만 의존하면 중요한 전환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항로를 향해 가야 한다. 늘 망설여지기 마련이지만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끝내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이나 역사적 유대 속에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라는 미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협력도 가능하고, 또 함께해야 한다. 생활용품·뷰티·식품 등 소비재, 영화·음악·게임·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 각각의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새롭게 찾아나갈 항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함께 논의하고 우리가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더 많이 찾아내 활용하는 우호적 관계의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사람 간 사이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점을 찾자면 끝없이 멀어지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끝없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중관계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호적 관계를 경제적 측면에서도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시 주석 40년지기 최측근 인사이자 중국 경제 1인자인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자리했다.

허 부총리는 경주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 "이 대통령과 중한관계의 실질적 협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오늘은 이 대통령이 중요한 회담을 진행한다. 양국 정상회담이 반드시 공동인식을 통해 양국 관계가 신뢰하는, 발전하는 관계로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400개가 넘는 중한 기업은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해 왕성한 협력을 보여주고, 깊이 있게 교류·협력해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해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중 기업인 행사는 9년 만에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우리 경제사절단 416명(161개사)을 비롯해 중국 측 기업인 2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배터리 기업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정위친 회장과 통신장비 기업인 ZTE 쉬쯔양 회장, 전기차 기업인 SERES그룹 장정핑 회장, 자동차·에너지분야 장쑤위에다 그룹 장나이원 회장, 가전 기업인 TCL그룹 리둥성 회장, 류융 텐센트 부회장이 배석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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