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09 22:19:32

경북교육청, 학년 전환기 학생 ‘마음성장학년제’ 운영

초5·중1 대상 경북형 사회정서교육
예방회복·연계 잇는 마음돌봄 체계

김구동 기자 / 2244호입력 : 2026년 01월 2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경북교육청 전경.

경북교육청이 학년 전환기(초등 5학년·중 1학년)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계를 배우며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경북형 사회정서교육 학년제인 ‘마음성장학년제’를 본격 운영한다.

새 학년을 앞둔 시기는 교실 환경과 또래 관계가 바뀌고, 학업 부담과 자기 인식의 변화가 동시에 찾아오는 시기다. 특히 초5·중1은 또래 관계 재편과 학습 난도 상승, 정체성 변화가 겹치며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이런 어려움은 관계 갈등이나 등교 부담, 정서적 소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학교 차원의 예방과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6년 운영되는 마음성장학년제는 이런 전환기 특성을 고려해, 위기 상황을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실 일상 속에서 사회정서역량을 기르고 필요할 때 즉시 지원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별한 행사’가 아닌 수업과 학교생활 전반 속에서 감정 인식과 조절, 공감, 갈등 해결, 회복탄력성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왜 지금, 마음성장학년제가 필요한가
①마음의 신호가 ‘늦게 보이는 문제’
아이의 마음 어려움은 상처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불안이 커지고, 어느 순간 관계 단절·지각·결석·무기력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학교는 문제가 커지기 전에 알아차리고, 안전하게 도움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마음성장학년제는 교실에서의 반복 학습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고, 담임이 그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위기대응 역량까지 함께 강화한다.

②전환기는‘한 번 흔들리면 오래 가는 시기’
초5·중1은 새로운 집단에서 ‘내 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교, 오해, 갈등이 늘고 자기평가가 흔들리기 쉽다. 이때 사회정서역량이 단단하지 않으면 갈등이 폭발하거나, 반대로 관계에서 철수해 혼자 버티는 시간이 길어진다. 마음성장학년제는 전환기 특성을 고려해 관계 적응과 감정 조절을 교육과정 속에서 체계적으로 다룬다.

③‘수업’이 가장 많은 아이 만나는 안전한 플랫폼
상담은 필요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반드시 상담실 문을 두드리지는 않는다. 반면 수업은 모든 아이가 참여한다. 그래서 마음성장학년제는 수업 기반 사회정서학습을 중심에 놓고, 그 위에 마음쉼;마음휴(짧은 회복 루틴), 마음다독임(읽고 쓰는 안정 활동), 학부모 실핌교육, 담임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촘촘히 얹는다. 즉, ‘모두에게는 예방을, 필요한 아이에게는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정책 ‘현장에 안착’시키는 중점운영학교 20교 공모
경북교육청은 마음성장학년제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 교육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초등학교와 중학교 20교를 중점운영학교로 공개 모집한다.

중점운영학교는 학교 여건과 특성에 맞는 자율적 운영 모델을 설계하고, 교육청의 집중 지원과 전문적 컨설팅을 바탕으로 운영 경험과 성과를 축적?공유하는 현장 거점학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정책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교실과 학교 문화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선도 사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중점운영학교 운영은 학생의 정서·관계 변화에 주목하는 과정 중심 실천 모델 구축을 원칙으로 한다. 학교가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운영 사례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학교들이 참고?확산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정책 모델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중점운영학교 공모를 통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 경험을 정책으로 환류하고, 마음성장학년제가 모든 초5?중1 학생의 일상 속 마음돌봄 체계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무엇을 어떻게 운영하나: 핵심 운영 5가지
①교육과정 기반 사회정서학습 운영(필수)
초5·중1을 중심으로 경북교육청이 개발한 마음성장 인정도서 3종을 활용하여 연간 34차시(중점학교), 17차시(일반학교)의 교육과정 기반 사회정서학습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자기 인식과 관리,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 책임감, 마음돌봄을 교실에서 반복 학습한다.

②학부모 마음살핌 교육
가정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학부모 마음살핌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 아이의 정서 신호를 이해하고 공감 대화를 실천하도록 돕고, 위기 징후 발생 시 학교와 가정이 같은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③마음쉼;마음휴 프로그램 운영
또한 수업 전후 1~5분 내외로 운영되는 ‘마음쉼·마음휴’ 프로그램을 통해 명상과 호흡, 마음챙김 활동을 일상적으로 실천하도록 하여 감정 안정과 자기조절을 돕는다.

④읽고 쓰는 마음다독임(시·명언 필사·암송)
이와 함께 시·명언을 활용한 낭독·필사·암송 활동인 ‘마음다독임’을 운영해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지원하며, 성과나 비교가 아닌 ‘안정’ 자체를 목표로 하는 교육 문화를 지향한다.

⑤담임교사 위기관리 역량 강화(현장 적용 중심)
담임교사를 대상으로는 위기 징후 관찰과 대화·상담 기초, 전문기관 연계 절차 등을 중심으로 한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발견·개입·연계·사후관리가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실천 경험을 정책으로 환류하고, 마음성장학년제가 모든 초5·중1 학생의 일상 속 마음돌봄 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마음성장학년제는 학교생활 속에 마음돌봄을 자연스럽게 심는 정책”이라며, “교실에서의 예방 교육과 정서 회복, 가정 연계, 전문 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통해 학년 전환기 학생들의 마음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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