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6-14 07:25:26

경북도, 이철우 지사 잇단 기자 회견으로 지역 현안 설명

반도체 산업계에 구미 팹(Fab) 투자 공식 요청
‘대경특별시’ 반드시…, 대한민국 새 희망 표명
포항·영주, 차세대 소재·부품 투자전략 거점으로
재정·권한 관철 위한 국회·정부 대응 총력 밝혀

김구동 기자 / 2256호입력 : 2026년 02월 11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 반도체 제조공장(Fab)경북 유치 관련 기자회견 모습.<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1일 오전 2건의 기자 회견을 잇달아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이런 식의 이른바 ‘랑데부 기자회견’은 흔치 않은 것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절박함을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이날 오전 11시 경북도가 정부와 재계의 ‘지방 투자 300조’라는 역대급 투자 흐름을 경북 발전의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심장부로 ‘경북 구미’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철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재계 대규모 지방 투자 결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반도체 산업군을 향해 ‘글로벌 초격차를 완성할 팹(Fab)의 최적지는 이미 준비된 경북 구미’라며 전략적 투자 유치 제안을 공식화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월 4일 이재명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발표된 ‘향후 5년간 300조 원 규모 지방 투자 계획’에 대해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철우 지사는 대통령의 ‘5극 3특’체제 구상과 기업 결단을 적극 환영하며,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과 용수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힌 지금 풍부한 기반 시설을 갖춘 경북 구미가 국가 균형발전과 기업의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구미는 반도체 팹 구축의 필수 요건인 전력, 용수, 부지를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경북은 전력 자립도 228%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약 5만 6000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여유 전력을 보유해 대규모 팹을 추가 운영하더라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풍부한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공업용수와 폐수처리 시설 역시 충분한 여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조성되는 대구경북 신공항과 10km 이내 인접한 약 200만 평 부지는 글로벌 물류 접근성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자랑한다.

이뿐 아니라, 구미는 이미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방산 산업이 집적된 ‘준비된 도시’로서, 기업이 언제든지 몸만 오면 되는 수준의 완벽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포항, 영주 등 국가산단에 대한 기업의 적극 투자를 요청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608만㎡(약 184만 평)규모 거대 산업 거점으로,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첨단 신소재 및 AI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1단계 조성을 마치고 2단계 조성이 진행 중이며, 특히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 산단 운영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대규모 산업 용지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이 즉시 입주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은 소재·부품 산업의 핵심인 베어링 및 경량소재 클러스터로서 전문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영주시는 기업의 원활한 인력 공급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취득을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인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우수한 주거 및 정주 여건과 기업 지원 조례를 통해 기업이 안심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완성했다.

경북도는 입지뿐 아니라 전력, 용수, 인허가, 인력 양성까지 기업이 투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탈피하고 지방에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려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경북 구미에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것이 에너지 구조 전환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강조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반도체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갖춘 최적의 요충지”임을 강조하며,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가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이자 K-반도체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해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국가 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기업의 투자 결단만 있다면 경북도가 지방 투자 300조 시대의 성공 모델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기자횐견에서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언론 브리핑은 입장문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왔다”며, “오랜 기간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쳐 시·도민 바람과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특별법안에 충실히 담은 만큼, 행정통합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과감한 권한 및 재정 이양만이 각 지역을 특색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지방이 살고 나라가 사는 길’임을 강조하며, 이번 특별법 심의에 대응하기 위한 3대 기본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첫째, 3개 권역의 공통적이고 형평성 있는 특별법 제정 ▲둘째, 특별법상 행정적?재정적 권한 및 자치권 강화 최대반영 ▲셋째, 대구?경북 통합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는 것이 대응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본 원칙과 방향 관련해 서울시에 준하는 통합 특별시 위상과 자치권 강화와 도청 신도시 행정복합 발전을 통한 경북 북부지역 등 균형발전, 그리고 시·군·구 자치구의 권한 강화를 강조했다.

다만, 이 도지사는 법안에 담긴 일부 특례 수용 여부에 대해 아쉬움과 우려가 제기될 수는 있으나 “대한민국 역사를 바꿀 통합이 단 한 번에 완성될 수는 없다”며, “우선 특별법 제정을 통해 통합 방향과 내용을 명확히 한 뒤, 향후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관련해서는 대구·경북, 대전·충남, 광주·전남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통합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에는 특별법 제정과 함께 통합 지역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지원 TF’를 운영해, 권한·재정 이양 및 지역별 특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로드맵 수립을 요청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행안위 법안소위의 경과와 정부의 법안 수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 도지사는 “지금이 행정통합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특별법안에 담긴 재정·권한을 하나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행정통합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조직·재정 ▲미래특구 ▲경북 북부 균형발전 ▲첨단 전략산업 분야 등 40여 건의 핵심 특례를 특별법에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철우 도지사는 “지금은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시·도민에게 행정통합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은 우리 스스로 대구경북을 발전시키고, 세계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구경북특별시를 반드시 출범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김구동·이은진·정의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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